마크 휴즈는 클럽을 3시즌 연속 9위로 이끌며 스토크 시티에게 꾸준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과 허물어진 수비는 더 개선해야 한다.
by Paul Doyle
가디언 기자들의 예상 순위 : 10위 (이 글을 쓴 기자가 예상한 순위가 아닌 모든 가디언 기자들이 예상한 순위의 평균임)
지난 시즌 순위 : 9위
리그 우승 배당 (Oddschecker) : 500-1
특별함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센터백과 스트라이커를 데려왔음에도 스토크 시티는 만족에 가까운 시즌을 보낼 것 같다. 그들은 그저 지난 시즌처럼 떼거지로 부상을 당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감독이 이룬 업적은 알지만 그의 수비적 감각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들이 조심하지 않는다면, 스토크의 팬들은 아스날 팬들의 관계는 더욱더 안 좋아질 것이다. (역자 주 - 예전에 쇼크로스의 거친 태클로 램지가 장기 부상을 당했음)
하지만, 스토크는 그저 까칠한 형들로 생각하면 안된다. 스토크의 컨디션은 신경써도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은 지난 시즌 9위,9위,9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딱히 응급조치는 필요없어 보인다. 어떤 감독도 스토크를 3시즌 연속 10위 안에 들게하지 못했으며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괜찮은 감독능력을 가진 마크 휴즈를 여전히 팬들은 신뢰한다. 그는 돈을 더 쓰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스토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 스트라이커는 여름 내내 스토크와 링크되었던 세이두 베라히뇨가 아닐까 싶다.
베라히뇨를 영입한다면 스토크는 꾸준하게 창의적인 플레이로 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셰르당 샤키리가 가끔 발휘하는 천재성, 보얀 크리키치, 마르코 아르나토비치, 4월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의 이브라힘 아펠라이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토크는 리그 38경기에서 4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들의 공격력은 골 결정력의 부재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번지르르한 패스로 상대 수비수 사이를 뚫는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이 강등당한 세 팀과 토니 풀리스의 재미없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보다 더 적은 유효슈팅을 쏜 가장 큰 이유다. 조나단 월터스, Mame Biram Diouf, Joselu와 피터 크라우치는 다양한 실력들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골을 많이 넣는데 필요한 움직임과 예리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를 부정한 아르나토비치는 보통 중앙 공격수 밑에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스토크의 공격수들은 이번시즌 더 나은 도움을 받기 때문에 더 좋아져야한다. 샤키리는 스토크에서의 두번째 시즌에 더 꾸준해져야 한다. 1월에 스티븐 은존지의 대체자로 들어왔지만 가끔 반짝 경기를 보여주었고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Gianelli Imbula도 더 잘해야 한다. 아펠라이의 결장을 상쇄시켜줄 리버풀에서 조 앨런을 데려온 것으로 인해 경쟁이 불가피해진 임불라는 자신의 실력을 키워야만 할 것이다.
휴즈는 미드필드에 매력적인 옵션들을 가지고 있고 특히 이번에는 이집트로부터 괜찮은 선수를 데려왔다. Ramadan Sobhi는 19살밖에 안되는 윙어지만 국가대표 1군에서 뛰고 있고 리그 챔피언인 알 아흘리에서도 1군 멤버다. 그는 경이로울 만한 발기술을 가지고 있고 그걸 씀으로써 자신있게 상대를 제친다. 이번 시즌 어느날, 그와 크리키치, 샤키리, 아르나토비치가 상대의 넋을 빼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튼을 상대로 승리했던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가 이번 시즌에는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스토크 팬들이 가장 스릴있어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스토크 팬들은 아직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열광을 전염시킬만큼 열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몇몇 경기에서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지만, 후반기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뭔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스토크의 가장 매력적인 공격 스타일은 수비적인 단단함을 기회비용으로 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다만, 수비 붕괴의 이유가 화려한 공격 플레이를 위한 균형이라기보다는 그저 조직력과 집중력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부상은 확실히 손해였다. 라이언 쇼크로스의 오랜 부상은 특히 큰 손실이었지만 스토크의 선수들이 모두 건강했을 때 잭 버틀란드(골키퍼)는 3월에 부상당하기 전 필요 이상으로 선방하느라 매우 바빴다. 2010년 풀리스가 영입한 Marc Wilson은 지난 주말 트위터에서 팬들과 Q&A를 했었는데 팬들의 걱정은 더욱더 커졌다. 왜냐하면 그가 "우리가 수비 훈련을 하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우리는 수비훈련을 안합니다."고 말해버렸기에 클럽이 수비적인 엄격함을 잃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새로 영입한 19살의 신성 Ramadan Sobhi)
아마 윌슨은 휴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 자리를 잃어버렸고 웨스트 브롬의 풀리스가 그를 타겟으로 설정했다고 계속해서 기사가 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토크가 지난시즌 수비가 너무 허약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세트피스가 제일 심했다. 그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것은 믿을만한 쇼크로스와 같이 뛸 새롭고 재빠른 중앙 수비수를 영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옵션인 윌슨, Philipp Wollscheid, Geoff Cameron은 완전한 신뢰를 줄 수 없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휴즈가 이번여름 영입한 유일한 수비자원은 윔블던으로부터 25만파운드(약 3억 5천만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19살의 중앙 수비수 Ryan Sweeney밖에 없다. Sweeney는 글렌 존슨이 뛸 수 없을 때 다른 수비수들이 부족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확실히 프리미어 리그에 뛸만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 그래서 휴즈는 지금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이 더 발전하길 기대하거나 다른 수비수들을 영입해야한다. 아니면, 둘다 하든지.
휴즈는 프리 시즌 대부분을 3-5-2 포메이션을 실험하는 데 썼다. 예전부터 계획했던 포메이션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수비수들이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지만, 선수들 대부분은 포메이션에 적응하지 못하는듯했다. 예를 들어, Erik Pieters는 4백에서 완벽한 왼쪽 풀백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윙백은 전혀 아니다. 휴즈는 결국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고 1:0으로 졌지만 어느때보다 편해보였다.
지난 시즌 스토크를 유럽 대회에 진출시키겠다고 했지만, 갈수록 가능성은 적어졌다. 그들은 마지막 7경기에서 한번밖에 이기지 못했고 익숙한 자리인 9위로 시즌을 마쳤고 캐피탈 원 컵 준결승에서는 리버풀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런 상황은 그들이 시즌을 더 잘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다만, 초반 경기 일정이 새로 승격한 미들즈브러로 시작해서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토튼햄을 만나는 조금 빡센 게 흠이랄까.
만약 스토크가 승점을 괜찮게 얻고 9월 초까지 2명을 더 영입한다면 이번 시즌은 괜찮게 보낼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들이 9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끝낸다든지, 더 많은 골을 넣거나 수비적인 실수가 더 적다든지, 컵 결승에 오른다든지 이런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에게서 최상의 폼을 끌어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