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9월 18일부터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차분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은 이번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 되었다.
9월 18일부터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케인은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프타임 3분 전에는 비머가 자책골을 넣어 아스날에게 리드를 넘겨주었다.
아스날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1위로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티오 월콧의 슛이 골대를 맞았고 메수트 외질의 프리킥이 휴고 요리스를 지났지만 비머가 잘 막아내며 아스날은 승리하지 못했다.
스퍼스는 로랑 코시엘니가 무사 뎀벨레에게 파울하여 얻은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막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페트르 체흐를 지나 골대를 맞기도 했다.
아스날이 기회를 놓쳤다?
아스날은 이번 경기를 승리했다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프리미어 리그 1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상황들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아스날은 시즌 개막 이후 무패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타고 있었고 6게임동안 승리가 없으며 토비 알더바이렐트와 델레 알리의 부상으로 조금 약해진 스퍼스를 맞이했다.
케인 또한 7주간의 결장 끝에 복귀했기 때문에 아스날은 이번 북런던 더비를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처음 20분간은 아스날이 지배했다. 하프타임까지 경기의 우위를 가져갔지만 단 한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여전히 아스날은 많은 투지를 보여줬지만 결국 단단한 스퍼스의 수비를 뚫을 기교가 부족했고 결국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승점 1점을 가져갔다.
벵거보다 포체티노가 더 만족했을 것이다
이런 말 하는게 조금 이상해보일지도 모르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기에 임했음에도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것처럼 보였다.
스퍼스는 10월 초,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멋진 2:0 승리를 거뒀지만 그 이후 별다른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요일 웸블리에서 치뤄진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상대로 한 챔피언스 리그 예선에서 패배함으로써 챔피언스리그에 빨간불이 켜졌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경기 감각이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상대를 위협했던 핵심 선수 케인의 복귀 덕분에 그들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났다.
스퍼스는 중요 선수들의 부상을 극복하고 충분히 승점을 가져갈만했고 하프타임 직전 운없게 자책골로 실점한 후 경기를 풀어나갔던 방식을 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아르센 벵거보다 더 만족했을거라고 본다.
토트넘의 평균 위치를 나타낸 그림을 보면 아스날이 공격과 미드필드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복잡한 패스를 뚫기 위해 어떻게 평소의 포메이션을 바꿨는지 잘 보여준다. 스퍼스는 세 명의 중앙 수비수들을 놔뒀고 빅토르 완야마(12)와 무사 뎀벨레(19)를 그들 앞에 서있도록 했다. 이 작전은 통했고 풀백인 대니 로즈(3)와 카일 워커(2)가 공격하도록 도와줬다.
해리 케인의 복귀가 의미하는 것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케인은 72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되어 경기장에서 나왔을 때 원정팬들로부터 피립 박수를 받았다.
페널티 스팟에서 시원하게 골을 넣으며 이번 경기가 복귀전이라는 걸 알리는 듯할만큼 넘쳐나는 에너지를 보여준 그는 또다시 토트넘의 부적임을 증명했다.
스퍼스는 이번 경기를 치르기 전, 케인 없이 903분 동안 13골을 넣었고 그 중 다섯골이 EFL 컵에서 질링엄을 상대로 넣은 골이다. 그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만 골을 넣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가 가져오는 추가적인 위협에 대해 토트넘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장면이 몇번 나오기도 했다.
그는 골을 넣을만한 위치에 있었지만 손흥민의 크로스를 미처 받지 못했고 그 다음에는 헤딩한 것이 가까스로 골대 옆으로 빗나가기도 했다. 페널티킥도 침착하게 넣었지만 하프타임 이후 파 포스트 쪽으로 달려들어가는 그를 막느라 나초 몬레알은 많이 힘들어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복귀전이었다.
Man of the match - 무사 뎀벨레 (토트넘)
뎀벨레는 공을 부드럽게 다뤘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서 공격적으로 빼앗았다. 또한 메수트 외질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기록들
- 아스날 vs 토트넘 전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골이 많이 터진 경기가 되었다. (139골)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자신의 첫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다섯 경기를 무패로 마무리한 첫 토트넘 감독이 되었다.
-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다섯 골을 넣으며 토트넘 소속 선수로써 아스날을 상대로 가장 많이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가레스 베일과 동일)
- 토트넘은 마지막 우승시즌이었던 1960-61 시즌 이후 처음으로 1부 리그 첫 11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 로랑 코시엘니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기록했다. (4번) 이는 이번시즌 지난 9경기동안 기록한 파울수(2번)보다 2배 많은 기록이다.
감독들의 말말말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 "홈에서 승점 2점을 잃는다는 건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어요."
"후반전에 우리는 더 밀리는 것처럼 보였고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장면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기고자 하는 욕구는 있었지만 우린 너무 긴장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강했던 것이 오늘 부족했습니다: 빈번한 움직임과 박스 주변에서의 시야죠. 우리는 보통 수비에서부터 차근차근 플레이하지만 오늘은 많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스퍼스는 집에 행복하게 가겠죠. 우리도 집에 가겠지만 별로 기쁘지 않습니다. 경기를 이기고 싶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적어도 통계적으로는 재앙에 가깝지는 않았어요."
스퍼스의 페널티에 대해 : "그라운드 밖에서 보면 정말 차분하게 성공시켰습니다. 놀랐어요."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아스날의 분위기는 좋았고 우리의 선수들은 서로를 믿었으며 환상적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잘 뛰었어요. 경기를 승리할 뻔 했던 몇몇 기회들이 있었고 매우 전투적이었으며 보기 좋았습니다."
아스날의 선제골에 대해 : "몇몇 사람들은 저에게 오프사이드였다고 말하며 운이 안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특징을 보여줬죠. 별로 좌절하지 않았고 후반전을 좋게 시작하여 페널티를 골로 성공시켰습니다."
해리 케인의 복귀에 대해 : "해리 케인이 돌아와서 기쁩니다. 몇달동안 안뛰다가 뛰면 힘들어요. 그가 돌아와서 기쁘고 최고의 선수들 중 한명이 복귀했다는 것을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음 경기는?
아스날은 국가대표 경기 이후 11월 19일 토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토트넘은 그날 오후 웨스트햄을 홈으로 맞이한다.
평점
Arsenal: Cech (6), Bellerin (6), Mustafi (4), Koscielny (5), Monreal (6), Coquelin (6), Xhaka (7), Walcott (6), Ozil (6), Iwobi (6), Sanchez (6)
Subs: Ramsey (6), Oxlade-Chamberlain (6), Giroud (6)
Tottenham: Lloris (6), Walker (6), Vertonghen (7), Wimmer (5), Rose (6), Dier (6), Wanyama (6), Dembele (8), Eriksen (6), Son (6), Kane (6)
Subs: Trippier (6), Winks (NA), Janssen (6)
출처 2 : Sky Sports (스코어보드 + 라인업 +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