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에 나온 사디오 마네의 골은 에버튼을 무너뜨렸고 구디슨 파크에서의 정신없던 머지사이드 더비를 승리하게끔 했다.
사우스햄튼에 3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마네는 추가시간 8분 중 4분이 지났을 때 교체투입된 다니엘 스터릿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루즈볼에 가장 먼저 달려들어 골을 넣었다.
후반, 부상으로 인해 골키퍼 마르텐 스텔켈렌부르크를 잃은 에버튼은 최근 라이벌 리버풀과 20번을 맞붙었는데 그 중 한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리그 2위로 올라선 리버풀은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었고 스텔켈렌부르크와 그를 대신해 들어온 조엘 로블레스는 로베르트 피르미누의 슛을 잘 막았다.
로스 바클리가 조던 헨더슨에게 과격한 태클을 했을 때 팬들을 다소 격분하게 만들었으며 마이크 딘 주심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은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해야만 할 정도였다.
클롭과 리버풀에겐 중요한 승리였다
경기종료 휘슬이 불린 이후 위르겐 클롭 감독의 세레모니는 마네의 결승골이 가져다준 승점 3점이 프리미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를 얼마나 리버풀이 절실히 쫓아가고 싶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현재 콘테 사단보다 승점 6점이 뒤쳐져있으며 무엇보다 이번시즌 리버풀의 트레이드마크인 물흐르는듯한 축구가 아니라 투지의 플레이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더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에버튼이 빠른 템포로 압박하며 경기를 시작하자 리버풀은 주춤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은 경기를 컨트롤했으며 결국 마지막에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다가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충분히 승리를 거둘만했다.
그리고 또다시 스터리지는 클롭과 리버풀에게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증명했다. 이번 시즌 대부분 부상 혹은 벤치에 앉아있어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음에도 달리다가 쏜 슛이 골대를 맞고 마네가 그것을 집어넣어 227번째 머지사이드 더비를 승리하도록 도와줬다.
리버풀은 본머스에세 충격적인 4:3 패배와 홈에서 웨스트햄과 비겼던 경기로부터 분위기를 바꿔야만 했다. 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들즈브러, 그리고 이번 에버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로베르트 피르미누의 히트맵은 팀을 위해 얼마나 뛰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11.30km) 오직 팀동료인 조던 헨더슨(11.74km)과 에버튼의 로스 바클리(11.44km)만이 그보다 더 많이 뛰었다.
에버튼의 기다림은 계속된다
머지사이드 더비에서의 에버튼의 기록은 거의 깨지지 않는 비참한 동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지막 승리가 2010년 8월, 로이 호지슨의 리버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그러나 개선의 여지가 보였고 마지막에 실점한 것도 운이 안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처음 45분 동안 선수들은 로날드 쿠만이 지시한 높은 압박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후반 이후 체력이 떨어졌으며 제임스 맥카시를 부상으로 인해 잃은 건 덤이었다.
교체투입된 가래스 베리는 여전히 연륜을 보여주었지만 그와 에버튼이 슬퍼하는 것은 그의 다리 역시 나이를 들어가고 있고 경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교체로 들어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라이언 긱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되었음에도 말이다.
에버튼은 또한 핵심 선수인 로멜루 루카쿠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했으며 쿠만은 확실히 1월 이적 시장에서 이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이번시즌 홈에서 열린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에버튼이 현재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쿠만은 여전히 할 일이 많다.
만약 가래스 베리가 프리미어 리그 팀이었다면..
바클리는 퇴장당하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
바클리는 이번 시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쿠만의 끊임없는 애정을 받고 있고 계약이 18개월 남은 시점에 다른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다른 이유로 관심을 받았다. 후반전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인 조던 헨더슨을 상대로 거친 태클을 했음에도 경고밖에 받지 않았던 장면 때문이다.
이는 선수들 간의 신경전으로 번졌고 헨더슨과 바클리 또한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둘 다 도발에 말려들지 않았다.
이후 쿠만은 바클리의 태클에 대해 화냈다.
재능 있는 23살의 미드필더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Man of the match - 라그나 클라반 (리버풀)
리버풀의 수비는 라그나 클라반의 마킹 덕분에 에버튼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에버튼의 거친 경기에 적응해야합니다.' - 감독들의 말말말
에버튼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가시간에 실점한 것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8분이 너무 길었어요."
"마르텐 스텔켈렌부르크의 부상을 지켜봐야합니다. 아마 내일쯤에 알게 되겠죠. 제임스 맥카시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디오 마네가 얼마나 빠른지 잘 알고 있어요. 그는 정말 잘 반응했습니다. 이 골을 실점할만한 경기력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로스 바클리는 운이 좋았겠죠, 거친 태클이었습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 "전반전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최상의 경기력이 아니었겠죠. 당신은 에버튼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해야합니다. 이런 게임에서 상대의 리듬과 패스를 방해해야만 하죠."
"후반전에 에버튼이 전반과 똑같은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는 점이 확실했습니다. 우리가 더 잘했고 우리 팀이 놓친 기회가 한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리지가 가장 세게 찬 슛으로부터 나온 골이 아니긴 하지만, 충분히 세게 때렸죠. 매우 기쁩니다."
"이런 불꽃은 좋아하지 않아요. 조금 무섭네요. 길고 긴 추가시간이었습니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죠."
헨더슨에게 한 바클리의 태클에 대하여: "그 장면을 봤습니다. 모든 건 확실해요. 주심이 어려운 경기를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로스는 정말 운이 좋았고 헨더슨도 정말 운이 좋았죠."
에버튼의 천적이 또다시 무너뜨리다 - 경기 기록들
-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버풀과 맞붙은 최근 20경기 중 1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10패)
- 이번 승리는 90분 혹은 그 이후의 골로 에버튼을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거둔 네번째 승리다.
- 리버풀은 다른 상대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90분에 넣은 결승골이 2배 더 많다.
- 첫번째 유효 슈팅은 50분에 나왔다. 이는 이번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스완지vs선더랜드 (12월 10일 51분만에 첫 유효슈팅 기록) 이후 두번째로 긴 기록이다.
- 에버튼은 75분까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에버튼은 12월 26일 레스터 원정을 떠나고 12월 30일 헐 원정을 떠난다. 리버풀은 12월 27일 홈으로 스토크를 맞이하고 12월 31일, 맨체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