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는 최근 5년동안 선더랜드의 7번째 감독이 되었고, 그 역시 최근 4시즌동안 세번째 클럽을 맡게 되었다. 클럽과 감독 모두 안정성이 필요하다.
by Louise Taylor
가디언 기자들의 예상 순위 : 16위 (이 글을 쓴 기자가 예상한 순위가 아닌 모든 가디언 기자들이 예상한 순위의 평균임)
지난 시즌 순위 : 17위
리그 우승 배당 (Oddschecker) : 1,000-1
5시즌동안 걱정이 많았던 선더랜드의 7번째 감독이 되자 데이비드 모예스는 재빨리 이런 감독 교체를 "정말 충격적인 통계"라고 비난했다. 모예스의 만트라 (기도, 명상 때 외우는 주문)의 핵심은 안정성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지만, 그의 부임 첫날 가장 두려워했던 때가 존재했다.
선더랜드는 지난 달 말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에비앙에서 프리시즌 훈련 캠프를 시작하기 위해 뉴캐슬에서 제네바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에 이상이 생겨 비상착륙을 했다. "소리를 들으니 마치 우리가 하늘 위의 소떼와 같았죠." 모예스가 말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간다!' 새로운 감독으로써 부임 첫날에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라는건 당연하죠. 그런데 이건 좀 당황스럽네요. 웃을 수도 없었어요. 승무원은 우리가 엔진 하나를 끄고 맨체스터에서 비상 착륙을 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무서웠고 정말 제 수명이 단축되는 듯 했어요. 감독 첫날에 저는 낙하산을 찾고 있었습니다."
프레스턴,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시에다드에서 감독을 한 적이 있는 그는 이 사건이 선더랜드에서 감독을 하는 것이 불길한 징조가 아니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는 "어마어마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새롭게 잉글랜드 감독으로 선임된 샘 앨러다이스는 지난 시즌 선더랜드를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키는 작은 기적을 이루어냈다. 모예스는 팀이 항상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사이클을 깨야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벽에서 떨어질 것입니다." 그가 말했다.
좋은 시작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선더랜드 팬들이 "모예시아 (Moyes-siah : 모예스 + 신을 뜻하는 메시아를 합친 단어. 우리말로 하면 갓예스)"라고 부르는 그가 8월에 있는 리그 경기를 한번도 못이겼던 팀의 습관을 깨길 바란다. 시즌이 개막하는 달에 이기는 것은 지난 5년동안 그들이 못해왔던 것이고 왜 그렇게 많은 감독들이 팀을 일찍 떠났는지 알게 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예스는 선더랜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롤모델을 에버튼으로 삼길 원한다. 그는 느리지만, 11년동안 팀을 리빌딩시켰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할 일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다. 그것도 빨리. "우리는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이 필요합니다." 그가 경고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경쟁이 없어요." 그는 지난 1월 로리앙에서 이적한 완벽한 중앙 수비수인 Lamine Kone를 에버튼이 데려가지 않길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가 앨러다이스를 늦게 선임한것은 선더랜드가 이적시장에서 늦게 활동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때까지 모예스는 Margaret Byrne의 후임자이며 Maccabi Tel Aviv로부터 데려온 단장인 Martin Bain이 그의 첫 이적을 주재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결국 지난 시즌 후반기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되기 전 첼시에서 별로 활약이 없었던 세네갈 중앙 수비수인 파피 질로보지를 800만 파운드(약 114억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더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최소한 Bain은 썩은 나무를 도려내는 데 성공했다. 많은 선더랜드 팬들이 더 기회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던 엠마누엘 쟈케리니를 포함하여 스티븐 플레처, 올라 토이보넨, 아담 매튜스, 웨스 브라운, 산티아고 베르지니, 대니 그라함, 윌 버클리는 이적하거나 방출, 혹은 임대되었다.
선더랜드는 최근 영입 실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효율적이지 않은 선수들만 보는 사람들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많이 데려왔다. 앨러다이스는 그 방식을 바꾸기로 약속했고 영국 선수들을 데려오길 좋아하는 모예스가 바통 터치를 했다.
모예스가 칭찬했던 미드필더 얀 음빌라와 오른쪽 풀백 데안드레 예들린은 각각 임대가 끝났기에 루빈 카잔과 토튼햄으로 돌아갔으므로 모예스의 스쿼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조금 높은 승점을 얻어 강등을 피했던 앨러다이스의 스쿼드보다 더 약하다.
앨러다이스는 선더랜드의 이적 예산이 너무 적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계속 말한 적이 있다. 이것은 앨러다이스가 잉글랜드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선더랜드가 그에게 행운을 빈다든지, 지난 시즌 강등에서 구해줘서 고맙다든지 이런 말을 한번도 안했기에 확실히 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얼마나 빅 샘이 구단주인 Ellis Short와 사이가 악화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Short는 선더랜드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은 부진한 선수들이지만, 10년 가까이 수천만 파운드를 쏟아부었다. 불행히 그의 관대함은 자연스럽게 팀의 적자로 기록되었고 모예스는 신중하게 영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 불행하고 암울하지만, 사람들은 Short가 인수한 이후 어느때보다 구단주와 감독의 관계가 좋다고 말한다. 미국인 투자가인 그는 모예스를 데려오기 위해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모예스는 그가 에버튼의 빌 켄라이트와 비슷하다며 서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선더랜드의 매우 큰 구장, 예술과 같은 훈련장, 항상 45000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하는 환경에서 그는 잠재력이 에버튼 때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53세의 그는 이전 감독들, 특히 거스 포옛때처럼 탑급의 선수들이 선더랜드로 오는 것을 꺼려한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데 자신있어한다. 모예스는 선수들을 선더랜드로 끌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지리적인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잉글랜드의 북동쪽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지역의 축구 클럽들은 만성적인 불안정함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좋은 팀에서 뛰고 싶어하죠. 그들은 자기들이 믿는 감독 밑에서 뛰고 싶어해요." 그가 말했다. "6개월마다 감독을 바꾸는 클럽에서 뛰고 싶지 않을거에요. 안정된 클럽이 더 좋은 선수들을 끌어옵니다. 만약 우리가 선더랜드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보낼 수 있다면 저는 좋은 선수들이 여기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앨러다이스는 지난 1월 세명의 완벽한 프로선수인 미드필더 얀 키르호프와 코네, 윙어 Wahbi Khazri를 데려왔다. Kone가 남는다면 팀의 주춧돌인 세명은 한시즌 더 팀에 남는다.
저메인 데포 역시 팀에 남는다. 모예스는 그가 여전히 수비수들을 피해 지난 시즌처럼 파괴적인 시즌을 보여주길 원한다. 믿을 선수가 그밖에 없다. 지난 시즌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그는 자신이 여전히 쓸만한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한명의 스트라이커로 뛰기 위해서 그가 가장 필요한 것은 지원이다. 모예스는 선더랜드가 잔류하려면 최소한 한명의 스트라이커는 더 영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예스의 가르침을 받으며 16살에 에버튼의 1군에서 뛴 어린 미드필더 혹은 중앙 수비수인 잭 로드웰도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다. 모예스는 로드웰을 "한단계 한단계 상승시킬 것"이며 "잭을 다른 어떤 선수보다 엄하게 다룰 것이다. 그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약속했다. 로드웰의 커리어는 맨체스터 시티로 1000만 파운드(약 143억원)의 이적료로 이적하면서 계속해서 부진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모예스와 재회하며 그것의 파급효과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만약 모예스가 몇몇의 촉망받는 유망주들을 선더랜드의 유소년 팀으로부터 콜업한다면 (특히 모예스는 17살의 스웨덴 스트라이커 Joel Asoro를 눈여겨보고 있다.) 선더랜드의 1군 선수들은 그들의 감독이 1군 코치인 Robbie Stockdale을 남겨두었다는 것을 기뻐할지도 모른다.
선수시절 미들즈브러의 수비수였던 그는 앨러다이스의 부름을 받고 유소년 팀에서 콜업되었다. 앨러다이스는 그가 "진정한 스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결국 현재 위치까지 승진했고 데포와 친구들은 그를 인상깊게 봤다. 만약 Stockdale의 커리어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모예스는 자신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소시에다드에서의 실패를 더이상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예스가 스페인어를 배우려고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시에다드에서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을 보면 선더랜드는 그의 자연스러운 집이 될 수 있다.
선더랜드는 최근 몇년동안 "소방수"로 선임된 감독들이 무릎 반사처럼 짧은 시간동안만 사는 집이 되어왔다. 하지만 모예스는 이번시즌이 나중에 긴 시간동안 감독하기 위한 첫 시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리그 하위권에서 까닥거리는 것부터 바꿔야합니다." 그가 말했다. "잔류하기 위해 항상 선수들을 살 수는 업습니다. 긴 시간동안 선수들을 기용해야합니다.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는 데 6개월이 걸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의 목표에는 걸맞는 기용입니다. 저는 제 비젼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