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가 넣은 골은 이번시즌 출장한 모든 대회 15경기에서 14번째 골이다.
추가 시간, 마르텐 데 룬이 넣은 동점골로 미들즈브러는 맨체스터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시티는 후반전 별로 좋지 못했던 경기력의 대가를 그대로 치르고 말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케빈 드 브뤼네의 크로스를 받아 시티의 선제골을 넣었다. 시티 소속으로 넣은 150번째 골이기도 하다.
보로는 하프타임 이후 눈에 띄게 경기력이 좋아졌고 알바로 네그레도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매우 긴 칩슛을 했지만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과르디올라의 팀은 보로의 압박에 고립되었으며 91분 조지 프렌드의 크로스를 받아 데 룬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미들즈브러 소속으로 넣은 첫 골이며 빅토르 발데스의 실수로 빈 골대에 데 브뤼네가 골을 넣지 못한 후 1분만에 나온 실점이었다.
동점골이 터지기 5분 전, 아게로는 헤수스 나바스의 패스를 받았지만 골대 옆으로 멀리 차며 쐐기골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우울한 펩시티
과르디올라는 화요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던 경기는 역사에 남을 승리라고 말했고 리그에서 상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반전내내 시티가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서는 안될일이 일어나버렸다. 시티는 전반 45분동안 19번의 슈팅을 하며 1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6번밖에 슈팅하지 못하며 결국 원정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중요한 순간에 경기의 분위기를 넘겼던 쓸데없는 파울들이 남발했고 미드필드에서는 계속 실수가 나왔다. 아게로와 데 브뤼네가 넣어야 할 골을 넣지 못하면서 추가시간에는 수비도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티는 지난 세번의 홈 경기 모두 1:1로 비겼고 이로 인해 9월부터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그 1위 자리도 넘겨줬다.
에버튼을 상대로 첼시가 5:0으로 승리함으로써 시티를 1점차로 따돌렸고 리버풀이 왓포드를 상대로 이기면서 시티는 우승경쟁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이걸 또 보로가..?
2주 전, 아이터 카랑카의 팀은 아스날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경기를 이길 수도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하프타임 전 시티의 경기력을 보면 보로에게 운이 더 많이 작용했고 몇몇 슛은 가까스로 발데스가 막아냈다.
아게로, 일카이 귄도간, 데 브뤼네 모두 보로가 공을 가져오지 못하고 수비라인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함으로써 가져왔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전, 그들은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쏜 네그레도의 슛은 전반전보다 더 자신감이 생겼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고 시티가 71%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보로는 계속해서 기회를 골로 만들려고 시도했다.
브라보는 아담 포쇼의 슛을 막았으며 스튜어트 다우닝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골을 넣었고 운이 따르긴 했지만 보로는 충분히 승점 1점을 가져갈만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준우승한 보로는 현재 세 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 14위로 순위는 상승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기록들
- 시티는 2009년 11월 마크 휴즈 감독 시절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홈경기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 또한 이번시즌 리그 11경기에서 단 2경기만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 아게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한 30개의 팀 중 28개의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 2015년 데뷔한 이후, 데 브뤼네는 맨시티 소속으로 모든 대회에서 1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시티 선수들 중 2위보다 6개 더 많은 기록이다.
- 미들즈브러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5무 13패)
감독들의 말말말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 : "우리는 정말 게임을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지배했고 마지막에 실점하고 말았죠. 안타깝습니다."
"2번째 혹은 3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우리는 6~7번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후반전 세르히오 아게로가 넣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 "만약 당신이 실수를 한다면 그 실수를 받아들여야합니다. 하지만 리그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요. 지난 세번의 홈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잃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상위권에 있습니다. 더 위로 올라가야해요."
미들즈브러 감독 아이터 카랑카 : "놀라운 결과입니다. 전반전에 우리는 상대가 마음껏 플레이하도록 해버렸죠."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우리는 이곳에 수비하러 온게 아니라 실제로 후반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경기력에 정말 기쁩니다."
"2주 전, 아스날전이 오늘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아스날은 골을 넣지 못했고 우리는 촘촘한 조직력을 보여줬으니까요. 우리의 대응은 정말 좋았고 우리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Man of the match - 마르텐 데 룬 (미들즈브러)
7월 13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리에 A 클럽 아탈란타에서 이적한 25살의 네덜란드 미드필더인 그는 하프타임 이후 보로의 반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미드필드에서 완벽한 가로채기를 보여줬으며 페르난지뉴를 상대로 잘 버텼고 결국 동점골을 기록해 시티를 무너뜨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핸드폰은 축하의 메세지로 반짝였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린 스페인 소년이 교체투입되는 걸 봤죠. (시티의 교체 선수 알레익스 가르시아) 그리고 그보다 잘할 거라는 것을 알았죠. 크로스에 힘이 너무 실려있어서 그냥 머리를 갖다댔을 뿐입니다."
"팬들에게 곧바로 달려갔고 그 때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골을 넣은 것도 기억이 안났고, 그냥 행복하기만 했어요."
분석
시몬 스톤, BBC 스포츠
어떤 주장을 하든 다양한 통계들을 가져올 수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다섯 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사실은 그렇게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그 승리가 4골 차이로 이겼던 경기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역사상 처음으로 이겼다고 해도 말이죠.
시티는 4위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시즌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게 되죠.
시티는 25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빨간색 화살표는 골키퍼에게 막힌 슛, 초록색 화살표는 빗나간 슛, 파란색 화살표는 골대에 맞은 슛이고 노란색 화살표는 골로 연결한 슛이다.
그렇다고 미들즈브러의 결정력이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됩니다. 때때로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는지 그 방법을 찾아냈죠.
BBC Match of the Day 해설자 가이 모우브레이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멋진 마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르텐 데 룬의 표정은 그 값을 매길 수가 없었어요. 기쁨에 넘쳤고 동시에 당황하는 표정이었죠.
前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크리스 와들이 BBC Radio 5 live 에서
보로는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그만한 보상을 받은겁니다. 점유율을 떠나서 시티는 후반전에 부진했습니다.
그들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전에는 힘이 다 빠진것처럼 보였어요.
경기 막판 보로는 단 한번의 기회를 마르텐 데 룬이 헤딩골로 만들었죠.
前 아스날 &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안 라이트가 BBC Match of the Day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또다시 경기를 지배했지만 운이 없었기도 했고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몇번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죠. 아게로, 실바, 데 브뤼네 모두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시티 선수들이 경기 후에 운동장을 걸어나올 때 표정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매우 실망했습니다. 미들즈브러는 전반전에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에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고 시티를 압박했죠. 1:0 상황을 언제든 당신은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시티는 국가대표 경기 이후 11월 19일 토요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떠난다.
미들즈브러는 11월 20일 일요일, 홈에서 첼시를 맞이한다.
평점
Manchester City: Bravo (6), Zabaleta (6), Stones (6), Kolarov (5), Clichy (5), Fernandinho (6), Gundogan (6), Navas (6), De Bruyne (6), Silva (5), Aguero (6)
Subs: Garcia (6), Nolito (6), Iheanacho (NA)
Middlesbrough: Valdes (8), Barragan (6), Chambers (7), Gibson (7), Friend (7), Clayton (6), De Roon (7), Forshaw (7), Traore (7), Downing (6), Negredo (6)
Subs: Fischer (6), Stuani (6)
출처 2 : Sky Sports (스코어보드 + 라인업 +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