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5 - [Football/Article] - 프리미어 리그 2016-17 시즌 프리뷰 첫번째 : 아스날
2016/08/06 - [Football/Article] - 프리미어 리그 2016-17 시즌 프리뷰 두번째 : 본머스
by Nick Miller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최고였지만 스쿼드는 강화되지 않았고 만약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그들은 또다른 강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디언 기자들의 예상 순위 : 19위 (이 글을 쓴 기자의 예상 순위가 아닌 모든 기자들의 평균 예상 순위임)
지난 시즌 순위 : 1위 (챔피언십)
리그 우승 배당 (Oddschecker) : 1,000-1
프리미어 리그가 승격팀에게 힘들 것이라는건 뉴스거리도 아니다. 하지만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세 팀 중 두 팀은 꽤 삭막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듯하다. 스티브 브루스는 헐 시티 감독직을 사임함으로써 이적 시장의 활동이 없는 걸 경고했고 번리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승격이 신경 쓸만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션 다이치를 충분히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은 2주도 남지 않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번리의 스쿼드는 챔피언 때보다 더 약하다. 조이 바튼은 자유계약으로 떠났고 Michael Duff는 코치로 전환했으며 다른 몇명의 선수들도 방출되었다. 오직 찰튼에서 온 Johann Berg Gudmundsson과 Nick Pope만이 영입되었다. 레스터는 계속해서 중앙 수비수 마이클 킨을 노리고 있고 몇 명의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제의가 오고 있기 때문에 번리의 이적 시장은 한마디로 "좌절스럽다" 고 할 수 있다.
지난 다섯 시즌 결과
챔피언십에서 3위로 승격했던 미들스브러가 차근차근 보강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상황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다. 번리는 빅토르 발데스, 알바로 네그레도 혹은 빅토르 피셔를 영입할만큼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돈을 조금 더 써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뛸만한 실력이 아닌 두명의 영입을 보면 번리가 하는 사업의 핵심은 새로운, 밝은 미래를 가진 선수들의 영입인 것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그들은 이전에 영입한 선수들보다 11m 크기 때문에 (11m taller than previous ones) 그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번리는 확실히 스쿼드를 꽁꽁 묶을 수 있는 조커들이 없다. Andre Gray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올해의 선수였고 Geoge Boyd는 꾸준하며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들이 Keane을 그렇게 원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번리는 지난시즌 챔피언십을 우승했다. 그들은 2부리그에서 최고의 팀이었으며 자유롭게 흐르는듯한 매력적인 축구 플레이로 우승했다. 아무도 그들보다 더 많은 골을 득점하지 않았고 더 적은 골을 실점하지 않았다. 어떤 팀도 그들보다 더 많이 승리하지 않았다. 그들의 마지막 패배는 박싱 데이에 발생할 정도였다. 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는 동안 자동 승격을 앞둔 미들즈브러, 브라이튼, 번리 간의 3파전이 이루어졌지만 다른 팀들이 떨어지는 동안 번리는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렇게 번리가 활약하는데는 다이치의 감독 능력과 선수들의 강철과 같은 본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봄에 그들은 마치 김빠진 것처럼 보였다. : 퍼포먼스가 하락하였고 승점은 겨우겨우 얻어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승점을 "얻어냈다"는 사실이다. 챔피언십에서 후반기에 14점밖에 잃지 않았을 때는 그렇게 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2부리그에서의 우승이 반드시 1부 리그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당신이 선수를 사는 데 "짧은 팔, 긴 포켓 (short arms, long pockets - 돈을 쓰지 않는 것을 비유)" 정책을 고수한다면 말이다. 이번 여름 번리의 이적시장 활동에서 가장 좋은 제의는 더비 카운티의 미드필더 Jeff Hendrick에게 300만 파운드(약 43억원)의 이적료를 제의한 것이다. 24살의 그는 지난시즌 챔피언십에서 가장 뛰어났던 미드필더들 중 한명이고 유로 2016을 쏠쏠히 보냈던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25경기를 출장하였다. 물론, 이것은 첫번째 제의였다. 물에 발가락을 살짝 넣은 정도? 하지만 만약 번리가 마음 속으로 웃는것 말고 다른 반응을 기대한다면 그들은 이적 시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브라이튼의 미드필더 Dale Stephens에 세번이나 제의한 것이 모두 거절당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따라서 최근 친선경기 이후에 다이치 감독이 보드진을 살짝 찔러본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회장님과 임원진들은 저에게 확실한 한도와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그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타겟들이 있고 그들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이치가 말했다. "우리는 퀄리티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고 그럴겁니다. 임원진들에게 우리가 필요한 유형의 선수들을 말했고 회장님은 그런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입에 알맞는 이적료를 제시하는 건 그에게 달려있죠."
번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제자리걸음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더 써야 한다는 점이다. 본머스를 보자. 그들은 조던 아이브를 데려오는 데만 1500만 파운드(약 217억원)을 썼고 더 나아가기 위해 거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적당한 영입은 경제적으로 신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가 말하는 클럽의 야망과 달리 계속해서 씀씀이에 인색하다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 클럽, 선수, 에이전트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합친 "불합리한" 시절은 이미 지났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얼마가 드는지 상관없이 지불해야 한다.
이상한 점은 이런 번리의 방식의 결과가 제일 좋아봐야 도박, 제일 나쁜 경우 돈낭비라는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프리미어리그에 마지막으로 있던 2014-15 시즌 이적시장에서의 활동은 억제된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꿀영입으로 평가되는, 300만 파운드(약 43억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보이드, Lukas Jutkiewicz, Keane과 다른 몇몇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쓴 돈은 다 합쳐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이었다. 그들은 두 경기를 남기고 승점 33점으로 강등되었다. 그 스쿼드에 없는 선수들은 Kieran Trippier, Jason Shackell과 대니 잉스이고 그 세명이 모두 완벽하게 대체되었다면 당신은 이 팀이 더 강해야 한다고 거리낌없이 주장할 수 있다.
아마 가장 궁금한 점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 있었을 때 완벽하게 준비되었냐는 것이다. 그레이는 다소 돈낭비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놀라운 것은 처음 600만파운드(약 87억원)이었던 몸값이 1000만파운드(약 145억원) 이상으로 뛰어 오른 것이다. 프로리그에서 단 한시즌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그들의 영입은 옳은 것으로 증명되었지만 요점은 번리가 유망주들에 대해 경제적으로 도박을 한다는 것이며 이번 여름에는 그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유망주들을 영입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사실, 그레이와 바튼은 지난 이적시장 막판에 영입되어 꽤 잘했다. 하지만 두시즌 전을 보면 그들은 첫 승리를 위해 11월까지 기다려야 했고 결국 그 슬로우 스타트를 해결하지 못해 17위로 마쳤다.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며 그것도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여전히, 다이치가 감독을 하고 있기에 그들은 실속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가 시즌 내내 4-4-2 포메이션만 쓸 것 같다는 의문에도 불구하고 그는 괜찮은 감독이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그레이가 팀에 있기에 그들은 2014-15 시즌 28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수비 역시 그 시즌 그대로라면 여전히 단단해야 한다. 하지만 번리의 스쿼드는 선수들을 더 영입해야 할 정도로 얇다. 축구계에서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은 오히려 박수받아야 하며 번리는 돈을 더 써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번리와 다이치는 또다른 강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