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터 카랑카는 갓 승격한 미들즈브러에 신선함을 넣기 위해 고향인 스페인으로부터 몇몇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보강할 곳이 존재한다.
by Louise Taylor
가디언 기자들의 예상 순위 : 17위 (이 글을 쓴 기자가 예상한 순위가 아닌 모든 가디언 기자들이 예상한 순위의 평균임)
지난 시즌 순위 : 2위 (챔피언십)
리그 우승 배당 (Oddschecker) : 1,000-1
아이터 카랑카는 3월 선수들과 싸운 일을 용서받을 수 있지만 그 특이한 에피소드는 확실히 잊혀져서는 안된다. 현실적으로, 그 이야기는 미들즈브러의 바스크 출신 감독인 그가 시즌을 힘들게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군 선수들과 싸운 후 집으로 보내진 카랑카는 찰튼에 패배했을 때 경기장에 없었다. 오직 시간만이 1군 선수들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는지 아닌지 말해줄 것이다.
다행히 미들즈브러의 구단주인 Steve Gibson은 한때 무리뉴가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을 때처럼 카랑카를 다시 팀으로 복귀시켰고 브라이튼전에 승리하며 챔피언십 2위로 승격을 확정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보였다.
회의론자들은 그렇게 꿈꿔왔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앞서 모두가 클럽의 분열에 관심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힘든 시험을 앞두고 그 분열이 또다시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은 확실히 흥미로운 일이다.
지난 다섯 시즌 순위
지난해 봄, 비싸게 영입한 스튜어트 다우닝과 Jordan Rhodes (확실히 그가 선호하는 선수는 아니다) 를 벤치에 앉게 한 것을 보면 선수 영입에 임원진들의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여름 새롭게 영입한 9명의 선수들 (8명은 외국인) 때문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시즌에만 너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확실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최소한 영입한 선수들의 겉모습만 보면 보로는 꽤 흥미로운 선수들을 데려왔다. 그 중에 최고는 아틀란타에서 1200만 파운드(약 171억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네덜란드 유망주 185cm 중앙 미드필더 Marten de Roon이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했다. 대부분의 태클은 거친 태클이었다.
De Roon의 영입은 그가 보로의 4-2-3-1 포메이션에서 현재 부상당한 주장 Grant Leadbitter의 짝인 수비형 미드필더 Adam Clayton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챔피언십에서 그 두명은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Leadbitter과 Clayton은 너무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필요한 속도와 파워가 확실히 부족하다.
하지만, 카랑카의 완고함은 그런 배치를 쓰지 않을것 같다. 그는 지난 시즌 성적이 안좋았을 때 전술에 유연함이 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었다. 몇몇 팬들은 승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때 그가 4-4-2 포메이션으로 바꿔야하지 않냐고 궁금해했겠지만 그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았다. 카랑카에게 "복고(retro)"는 장식이나 옷에 쓰이는거지, 축구 팀에는 쓰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점은 프리시즌에서 가끔 친선경기 중에 전반이 끝나고 4-4-2 포메이션을 실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10번의 역할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팀은 플레이메이커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서야 그의 어휘에 "타협"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지난 1월 사우스햄튼에서 임대온 가스통 라미레즈는 자신이 승격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가 오기 전 카랑카의 팀은 낮은 득점과 단조로운 플레이를 했었는데, 이는 4-2-3-1에 대한 해석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스통 라미레즈는 지금 미들즈브러로 영구 이적을 마쳤고 알바로 네그레도 밑에서 10번 역할로 빛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어름 900만 파운드(약 128억원)의 이적 옵션이 들어있는, 발렌시아로부터 임대온 네그레도는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보로는 10만파운드(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그의 주급이 잘 증명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네그레도의 오랜 발렌시아 동료 Antonio Barragan은 오른쪽 풀백에서 Emilio Nsue와 경쟁할 것이다. 반면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는 폼만 되찾으면 1순위 골키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발데스가 흔들린다면, 아스톤 빌라로부터 자유 계약으로 이적한 브래드 구잔이 그 자리를 맡을 것이다.
다우닝은 라미레즈의 왼쪽에서 뛰는 공격 역할에서 빅토르 피셔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카랑카는 아약스로부터 데려온 22살의 덴마크 윙어 피셔에 대해 확실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시즌에서 피셔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미래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진 그는 주전을 차지하기에 아직은 이르다.
지난 시즌 보로의 강점이었던 수비는 아이러니하게 이번시즌은 카랑카가 가장 머리아파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보로의 빠르고 공격적인 왼쪽 풀백이자 미래에 잉글랜드 국가대표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George Friend, 구단주의 조카이자 역시 국가대표에 콜업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중앙수비수 Ben Gibson은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의 두번째 옵션으로 딱히 믿을만한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 깁슨의 파트너였던 Dani Ayala는 챔피언십에서 중앙수비수로써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지만, 현재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뛸 수 있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스쿼드에는 중앙 수비수가 부족하기에 카랑카는 네벤 수보티치와 같은 새로운 선수들을 구상중이기 때문에, 기존 선수인 Ayala와 Gibson은 실력을 더 갈고 닦아야할 것이다.
1000만 파운드(약 142억원)의 몸값을 가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세르비아 수비수인 수보티치는 오랫동안 미들즈브러와 링크되었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의사는 그가 갈비뼈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시즌을 통째로 못 뛸 수 있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맥에서 발생한 혈전증으로 시즌을 못뛴 수보티치에게 왜 그런 심각한 문제가 일찍 발견되지 않았느냐와 같은 질문을 떠나서 카랑카는 누구를 영입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수보티치가 못 옴으로써 그는 이적시장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콜롬비아 중앙수비수인 Bernando Espinosa를 스포르팅 히혼에서 영입하긴 했지만 그는 지난 시즌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 십자인대 수술에서 회복하기 위한 재활로 인해 이번 여름 대부분을 못 뛸 것이다. 보로의 열번째 영입인 그는 5번을 배정받을 것이다.
이런 선수의 부재때문에 보로의 단장인 Gary Gill과 지난 봄 카랑카가 고용한 스페인 출신 슈퍼 스카우트이며 유럽 축구계에서 소위 '기술자'라고 불리는 Victor Orta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각각 1980년대 보로의 미드필더였고,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칭찬한 유망주 발굴 전문 스카우트인 그들은 최근 전술적인 완성에 앞서 재계약을 체결했다. 일찍 타겟들을 정하고 영입함으로써 Gill 과 Orta는 첫 친선경기를 하기 전에 5명을 영입했다.
비록 영입한 선수들 중 다섯명이 스페인 출신이고 영어는 조금밖에 할줄 모르지만, 보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가장 "하나됨"이 좋았고 라커룸에서 파벌이 하나도 없었던 케미스트리를 그대로 가져가길 바란다.
코치쪽을 보면, 완벽한 소통가인 Gill과 Orta는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카랑카가 선수들과 완벽히 관계를 회복했는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
현재 미래가 불투명해보이는 보로가 지난시즌처럼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리그를 놀라움에 빠지게 하는 활약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떠나서 한가지는 확실하다. Steve Gibson은 지난 몇달동안 정말 감독을 팍팍 밀어줬다. 오직 보로의 구단주만이 지난 3월 카랑카와 선수간 싸움이 일어났을 때 그를 짜를 가능성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겠지만, 최소한 지금 이 순간은, 그를 용서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