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귀돌린은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몇명을 팔았고 대체자로 도박성 있는 영입을 했다. 이것은 이번 시즌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by Michael Butler
가디언 기자들의 예상 순위 : 15위 (이 글을 쓴 기자가 예상한 순위가 아닌 모든 가디언 기자들이 예상한 순위의 평균임)
지난 시즌 순위 : 12위
리그 우승 배당 (Oddschecker) : 1,000-1
만약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가 우리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주었다면, 그것은 시너지, 경험, 팀워크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쓴 돈보다 성공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3개의 탑 클럽들이 이를 증명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거의 같은 레스터 시티 스쿼드로 똑같은 4-4-2 포메이션을 고수한 채 리그를 우승했다. 2위를 했던 아스날은 오직 여름에 골키퍼 한명만 영입했다. 3위인 토튼햄은 스쿼드에서 잉여자원을 처분함으로써 1400만 파운드(약 2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둘다 1억 파운드(약 1431억원)에 가까운 돈을 썼는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걸 실패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8800만 파운드(약 1260억원)을 쓰고도 강등되었다.
돈을 써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이미 구성되어 있는 팀의 선수들과 손발이 척척 맞도록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보자. 당신은 여전히 레온 브리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있고 웨인 라우틀리지가 윙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2011년을 보는 것 같다. 나단 다이어와 앙헬 랑헬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돈이 흘러넘치는 리그에서, 어떻게든 더 많이 쓰려고 하는 경쟁 속에서, 부채가 없고 21%의 지분이 팬들 소유인 스완지가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남는 것을 지켜보는 건 새롭다: 유망주들을 유소년 팀으로부터 끌어올리고 돈이 목적인 에이전트들에게 굽신대는 것을 거절하는 것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제외하고, 스완지는 많은 선수들을 팔거나 방출하면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되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 초 Alberto Paloschi를 아탈란타로, 유로 2016의 영웅 에데르를 릴로, 바페팀비 고미스를 임대로 마르세유로 보냈다. 게다가 그들을 대체할 자원도 없고 최근에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을 팔았다.
월요일 안드레 아예우는 2050만 파운드(약 293억원)의 이적료로 웨스트햄에 갔으며 스완지의 주장이자 승리부적인 애슐리 윌리엄스는 1200만 파운드(약 171억원)의 이적료로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스완지는 항상 중위권에 있었지만, 이제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1월 팔로스키를 800만 파운드(약 114억원)을 주고 데려왔지만 부진하는 바람에 이적권한을 잃어버린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쓰기 위한 4일이 남은 상태고 개막전에 번리에게 패할 가능성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지금 귀돌린과 스완지 팬들이 가장 화나는 사실은 TV 중계권료가 들어오기 때문에 선수를 팔 필요가 없고, 특히 이적 시장 막판에 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리그 라이벌들에게 팔아서는 안된다. 최근 몇년동안 선수들은 적자를 메꾸기 위해 팔렸다. 윌프레드 보니, 조 앨런, 존조 셸비, 스콧 싱클래어, 대니 그라함, 그리고 다른 선수들 모두 영입하거나 유소년 출신인데 이들의 이적료를 다 합하면 꽤 비싸다. 그리고 그들은 싼 선수들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2950만 파운드(약 422억원)의 흑자를 거둔 스완지에게는 많은 현금이 있다. 특히 미국 컨소시움이 6월 1억 1000만 파운드(약 1575억원)의 값으로 클럽의 지분 60%를 인수했기 때문에 스완지는 돈이 부족하지 않다. 지금 그들이 필요한건 스쿼드의 뎁스고 그들이 영입한, 혹은 영입할 대체자들이 잘해줄지는 보장할 수 없다.
4명의 스트라이커들을 팔면서, 스완지는 최소한 한명의 스트라이커를 데려왔다: 지난 주 세비야로부터 데려온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페르난도 요렌테다. 비록 그가 데뷔전인 렌스전에서 아무도 없는 골대에 골을 못 넣었지만,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팬들은 매우 기대하고 있다. "컵대회 하나 정도는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 다시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요. 만약 그러고 싶다면, 시즌 내내 스완지에서 잘 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전 스페인 국가대표로 다시 뛰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일이니까요."
이번주에는 또다른 스페인 공격수가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완지는 1500만 파운드(약 214억원)의 이적료로 Borja Baston을 영입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지난 시즌 에이바르로 임대된 23살의 그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빠른 두뇌 회전과 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그는 아주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디에고 시메오네가 그를 다른 팀으로 가도록 허락한 것이 놀랍다. 그리고 스완지가 아닌 다른 어떤 팀도 아직까지 그에 대한 제의를 하지 않은것 역시 놀랍다. 반면, 네덜란드 21세이하 대표팀 센터백 Mike van der Hoorn은 아약스로부터 데려왔고 윌리엄스가 없기 때문에 페데리코 페르난데즈와 짝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요렌테와 바스통이 6피트 (약 182cm)가 넘는 걸 보면, 귀돌린이 어떤 전술을 쓸지 감이 온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미드필드에서 제퍼슨 몬테로, 라우틀리지, 다이어, 모두 바로우 (프리시즌에서 예리함을 보여주었다) 에게 측면으로 공을 주고 박스에 있는 요렌테나 바스통에게 공을 주고 본능적으로 마무리. 간단하다. 귀돌린은 요렌테와 바스통을 동시에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그가 선호하는 4-2-3-1로 돌아가 지금 가장 필요한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여 스완지가 필요하다면 양갈래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스완지는 플랜 B가 필요하다. 어떤 때에는 길피 시구르손에게 공을 주고 "슛"을 하라고 소리치는게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시즌 리그에서 두자릿수 골을 넣었고 이번달 새로운 4년짜리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이번시즌에 조앨런 같은 선수가 옆에 있어야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스완지는 스토크시티가 조 앨런를 1300만 파운드(약 186억원)을 주고 영입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대신, 지난 시즌 성공적인 임대를 보냈던 르로이 페르가 QPR로부터 이적을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스완지가 가장 필요로 하던 에너지와 창조적이지만 무기력한 중앙 미드필드에 힘이 될 것이다. 기성용은 여름 한국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마무리하고 합류했다.
비평가들은 여전히 귀돌린을 주시하고 있다. 1월 스완지가 강등권에 있었을 때 임명된 귀돌린은 강등권보다 10점 높은 승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새로운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이번 시즌 그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답변했다.: "승점 40점입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정말 잘한겁니다." 최소한 그는 목표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스완지는 그렇게 좋은 한 주를 보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좋은 축구팀이다. 만약 귀돌린이 그가 목표하던 승점에 가깝거나 지난 시즌처럼 12위에 마치려고 한다면 윌리엄스와 그의 동료가 없는 얇은 스쿼드를 보강해야한다. 요렌테, 바스통, 반 더 후른과 페르는 좋은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스완지는 확실히 강등당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