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은 리버풀 소속으로 20경기만에 첫 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안토니오 콘테가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 패배를 안기며 TOP4에 진입했고 계속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은 지난시즌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 상대로 이긴 적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얻은 승점 3점은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와 토트넘과 비긴 경기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3점이다.
리버풀은 지난 주말 안필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4:1로 이기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데얀 로브렌이 골대 가까이서 쏜 슛과 주장 조던 헨더슨의 스펙타클한 25야드 중거리골로 하프타임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3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재영입한 수비수 다비드 루이즈가 첫 선발로 존 테리를 대신하여 출장한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가 추격골을 넣었으나 그들이 열심히 뛴 것 치고는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하였다.
클롭의 리버풀은 점점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클롭의 리버풀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시간이 지날수록 클롭이 원하는 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리버풀이 우승 경쟁에 참가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아스날을 상대로 4:3으로 완벽하게 이겼던 경기, 토트넘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경기와 더불어 이번 경기처럼 이긴 경기들을 보면 확실히 안필드에는 자신감이 조용히 차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롭은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인 로베르트 피르미누를 사타구니 부상때문에 출장시키지 못했다. 피르미누의 활동량, 전술 이해도와 골 결정력은 클롭이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팀들을 침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끔 했다.
클롭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높은 홛동량은 이번 경기에도 여전했다. 첼시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기회를 창출하여 골을 만들었으며 그렇다고 수비가 헐렁한 것도 아니었다.
이번 여름 리버풀이 큰 돈 주고 영입한 두 선수는 큰 영향을 끼쳤다. 사디오 마네는 정말 빠른 속도와 위협적인 움직임을 제공했고 조르지오 바이날둠은 미드필드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반면, 항상 신뢰받는 제임스 밀너는 또다시 클롭이 시장에서 왼쪽 풀백을 사라는 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도 영입하지 않았던 이유를 증명했다.
리버풀은 여전히 발전하는 중이지만 이번 시즌 초 번리에게 졌던 경기에서 경기력이 왜 그렇게 안 좋았는지와 같은 의문이 남아있다. 그러나 그들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클롭이 올바른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첼시는 여전히 테리에게 의존하고 있다
주장 존 테리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은퇴할 날이 얼마 안 남았기에 그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첼시의 결정은 너무 늦게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보면 그를 잡아놓은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다. 왜냐하면 35살임에도 불구하고 콘테 시대로 바뀌었음에도 테리는 첼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리가 없는 첼시는 루이즈가 복귀했음에도 이번 경기에서 팀을 하나로 묶고 수비에서 리더쉽을 보여줄 선수가 없었다.
테리는 예전만큼 어마어마한 수비수가 아니지만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그가 출장했다면 리버풀이 첫 골을 넣었던 상황에서 로브렌을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던 상황이 나올 확률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첼시에 돌아온 다비드 루이즈는 팀 내 최다 터치 횟수 (94번)과 최다 패스 성공 횟수(72)를 기록했다. 그는 리버풀의 두 골을 막을 수 없었지만 첼시의 다른 선수들보다 가장 많이 공을 걷어냈고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냈다.
현실을 확인한 콘테
첼시가 리버풀의 압박을 이겨내는 것을 힘들어하고 오랜 시간동안 경기에서 밀리자 터치라인에서 콘테의 활발한 몸짓은 좌절감을 표출하는 듯 했다.
이탈리아 감독을 사임한 후 첼시에서 콘테는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번리를 상대로 쉽게 이겼지만 웨스트햄과 왓포드를 상대로 막판에 아슬아슬하게 코스타가 골을 넣어 이겼긴 해도 말이다.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이기다가 경기를 컨트롤하지 못해 비긴 경기에서 그가 고쳐야 할 것이 드러났고 이번 경기에서도 그 점이 드러났다.
앞서 말했듯이 그들은 테리가 없었고 경험이 풍부한 네마냐 마티치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예전만큼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타는 계속해서 첼시를 구해낼 수 없었고 콘테의 방식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때도 있었다. 분명히 팀에 변화를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83분이 되어서야 변화를 줬던 상황이 대표적이다.
그 당시 윌리안, 오스카, 마티치를 대신하여 빅토르 모제스, 페드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교체투입되었다. 사람들을 깜짝 놀래켰던 3300만 파운드 스트라이커 미키 바츄아이는 기회를 받지도 못했다.
아마 콘테는 프리미어 리그의 방식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전히 첼시에서 그가 배울점은 많다.
경기 후 반응
첼시 감독 안토니오 콘테:
"우리는 이상한 방식으로 골을 먹혔습니다. 첫번째 골에서 리버풀은 너무 빨리 프리킥을 찼고 두번째 골은 먼 거리에서 쏜 훌륭한 슛이었죠. 그러나 우리가 올바른 위치에서 수비하고 있었다면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던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겁니다."
"훌륭한 팀이 되고 싶다면 매 순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후반전에 괜찮게 압박했고 선수들은 투지를 가지고 싸웠습니다. 결국 골을 넣었고 디에고 코스타가 또 한번 골을 넣을 뻔 했죠. 후반전은 좋았어요."
"선수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할겁니다. 패배는 절대 좋은게 아니에요. 우린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고 우리의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겁니다."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 :
"만족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두 골 모두 우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죠. 몸보다 머리가 빨랐습니다. 우린 정말 잘했어요. 하프타임까지 리드할만 했습니다."
"경기 계획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배워야해요. 이번 시즌에 첼시는 중장거리 패스로 마지막 몇초에 골을 많이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많은 기회를 얻어서 셀 수 없을 정도에요. 우리가 너무 안좋았던 순간이 몇번 있었지만 훌륭한 팀을 상대로 그런 장면이 나오는건 당연한겁니다."
"마치 지옥처럼 축구를 했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죠. 후반전에는 조금 더 어려웠어요. 첼시가 골을 넣은 이후, 우리는 잘 버텼습니다."
리버풀 득점자 데얀 로브렌 :
"스탬포드 브릿지에서는 항상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우리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전 경기력은 이번시즌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어요."
"골을 넣는 건 항상 좋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입니다. 우리의 정신력은 완벽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기세를 유지해야합니다."
Man of the match - 데얀 로브렌 (리버풀)
리버풀 센터백 로브렌은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 리그 첫 골을 넣어 팀의 리드를 이끌었고 첼시를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다음 경기는?
두 팀 모두 화요일 EFL 컵 3라운드를 치룬다.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 레스터 원정을 떠나고, 리버풀은 챔피언십 팀 더비 카운티 원정을 떠난다.
오늘의 기록들
-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스탬포드 원정을 떠났던 최근 9경기 중 다섯 경기를 승리했다.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 경기에서 첫 16경기 중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 안토니오 콘테는 2013년 1월 이후 감독으로 첫 리그 홈 경기를 패배했고 30경기 무패 역시 끝났다.
- 위르겐 클롭이 부임한 이후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만 15골을 넣었고 이는 다른 어떤 팀보다 다섯개 많은 수치다.
- 디에고 코스타는 이번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 게임마다 최소 한골에는 관여하고 있다. (5골 1어시스트)
- 세르히오 아게로(21번)만이 2016년에 코스타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더 많은 골에 관여헀다. (18번, 12골 6어시스트)
- 데얀 로브렌은 2014년 1월 선더랜드 전에서 사우스햄튼 소속으로 골을 넣은 이후 프리미어 리그 64경기 무득점을 이번 경기에서 깼다.
- 첼시는 리버풀을 상대로 치룬 지난 프리미어 리그 홈 7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한번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클린시트는 2009년 10월이었다.
- 첼시는 조세 무리뉴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지도했던 2015년 12월 레스터전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으로 상대보다 2골이 뒤쳐졌다.
- 네마냐 마티치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최근 프리미어 리그 2경기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홈 38경기에서 기록했던 어시스트보다 더 많은 수치다.
-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원정 9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05년 5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 위르겐 클롭은 아르센 벵거 이후 첫 프리미어 리그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 두번 모두 승리한 첫 감독이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를 통틀어서 보면 마이크 월커, 해리 레드납에 이은 네번째 감독이다.
출처 2 : Sky Sports (스코어보드 + 라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