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수니가는 나폴리에서 왓포드로 임대된 이후 왓포드 소속으로 첫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막판, 후안 수니가와 트로이 디니가 골을 넣으면서 이번주에만 세번째 패배를 당했다.
에티엔 카푸에가 대릴 얀마트의 컷백을 받아 골을 넣어 왓포드의 리드를 이끌었고, 마커스 래쉬포드는 골대 가까이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수니가는 교체 투입된지 53초만에 골을 넣었다.
또한 추가시간에 마루앙 펠라이니가 박스 안에서 수니가에게 파울을 해서 얻은 페널티킥을 디니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무리뉴의 마법은 끝?
지난 주말 맨체스터 더비 패배, 주중에는 유로파 리그에서 페예노르트에게 패배를 하며 무리뉴와 유나이티드는 힘든 8일을 보냈다.
무리뉴가 한 시즌에 3연패를 당한 적은 2002년 2월, 포르투 감독 시절 이후로 처음이다.
유럽 전역을 걸쳐 8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자칭 "스페셜 원"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근 21경기 중 11경기를 패배했다.
무리뉴는 네덜란드 원정에 꺼내들었던 라인업에서 다섯 명을 바꿨다. 웨인 루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다시 선발로 복귀했지만 유나이티드는 특히 전반전에 어수선해보였고 비효율적으로 플레이했다.
무리뉴는 왓포드에게 첫 골을 내주고 별로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앙토니 마샬이 미구엘 브리토스에게 파울을 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승점 6점 뒤쳐진 현재의 실패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그바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폴 포그바의 터치맵을 보면 얼마나 깊은 곳에서 그가 공을 소유했는지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기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루니,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8900만 파운드의 폴 포그바 모두 경기에서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수비수들 역시 왓포드의 에너지 넘치는 압박과 윙백 얀마트, 조세 홀레바스의 크로스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유벤투스에서 올드 트래포드로 복귀한 포그바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라는 칭호와는 많이 먼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비록 펠라이니와 함께 딥 미드필드 롤 (deep midfield role - 미드필드 중앙보다 더 아래쪽에 위치) 을 부여받았고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어도 말이다.
전반전에 그는 25야드에서 중거리슛을 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고 이 장면은 유나이티드가 전반전에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최근 다섯 경기를 선발출장했지만 공격에 대한 그의 재능은 골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너무나도 멀어보인다. 무리뉴는 포그바를 선발에서 빼거나 자신의 포메이션을 그에 알맞게 바꿔야만 한다.
무리뉴 팀의 선수들이 대부분 지쳐있을 때, 래쉬포드의 상승은 계속되었다. 18살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그는 시즌 첫 프리미어 리그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23경기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2:1 패스를 한 후 골대와 5야드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크로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만들었다.
왈츠를 추고 있는 왈터 (Waltzing Walter)
왓포드가 2:1로 이겼을 때 자축하던 왈터 마짜리는 레지나, 삼프도리아, 나폴리, 인테르 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나폴리에서 수니가를 지도한 적이 있는 왓포드 감독 왈터 마짜리는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컷백을 첫 터치만에 골로 만들었을 때 기쁨을 만끽했다.
마짜리는 이탈리아에 있을 때 무리뉴와 수많은 말싸움이 오고갔었다. 예전에 인테르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마짜리가 "절대 순종의 말이 될 수 없는", 열심히 일하는 "당나귀"일 뿐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 왓포드 감독으로 선임된 마짜리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그와 무리뉴의 사이는 이제 괜찮다고 말했지만 팀이 2:1로 경기를 끝내자 기쁨을 숨길 수 없었고 그라운드 위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다비드 데 헤아가 공을 떨어뜨린 후 오디온 이갈로가 빈 골대로 슛을 쏜 것을 포함하여 전반전에 수많은 기회들을 만들었던 마짜리의 선수들은 후반 이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마샬의 공을 뺏은 후 얀마트가 카푸에에게 공을 주고 골을 만들었던 장면은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왓포드는 자신들의 압박하는 플레이 때문에 갈수록 지쳐보였고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왓포드는 막판 쐐기골을 넣어 시즌 두번째 승리이자 홈 첫승을 거두게 되었다.
Man of the match - 세바스티안 프로들 (왓포드)
세바스티안 프로들은 왓포드 수비의 핵심으로 다시 돌아왔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힘을 완벽하게 대처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유나이티드를 계속 괴롭히기도 했다.
감독들의 말말말
왓포드 감독 왈터 마짜리 :
"우리 선수들이 더 나아가기 위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3점입니다."
"우리는 잘 뛰고 있었지만 골을 먹히자 플레이하는 것을 멈췄죠. 순간 두려움에 휩싸였지만 변화를 주었고 모든 것이 딱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더 개선해야할 점이기도 하죠."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우리는 드라마틱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기 후에 무리뉴와 한잔 하신다고 하던데? "무리뉴가 시간이 있다면 우린 그럴겁니다. 경기 전에 이야기했죠. 다음 주 하루 날 잡고 저녁 먹으러 갈 수 있겠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조세 무리뉴 :
"이번 경기에서 세 가지 고칠 점들을 발견했지만, 그 중 하나만이 제가 개선시킬 수 있는겁니다."
"첫번째 원인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개개인의 실수, 그리고 그것이 모여 팀으로써의 실수와 관련이 있죠. 우리는 무언가를 개선해야합니다. 우리 손에 달려있죠."
"1-1 상황에서 모두들 우리가 경기를 이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완벽한 컨트롤, 압박, 창조성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왓포드의 두번째 골은 우리의 계획과 훈련을 망치는 하나의 실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도는 왓포드의 윙백들에게 압박을 하고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우리의 압박을 받기보다는 박스에서 20~25미터 떨어진 곳에서 공을 받았습니다. 우린 그에게 앞으로 전진할 공간을 주었죠. 노르딘 암라바트는 공을 받았고 우리의 레프트백 루크 쇼는 그와 5m가 아니라 25m 떨어져 있었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심판입니다. 그들의 실수는 손쓸수가 없죠."
"세번째 원인은 운입니다. 우리는 운이 없었어요. 경기에 패배했을 때 우리의 경기력은 최상이었습니다."
래쉬포드의 득점 기록과 당신이 알아야 할 기록들
- 래쉬포드는 2월 1군에서 데뷔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많은 골(10골)을 기록하고 있다.
- 카푸에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섯번의 유효슈팅을 네 골로 만들었다.
- 수니가의 골은 2월 리버풀 스트라이커 디보크 오리기가 아스톤 빌라전에서 넣는 데 걸린 시간 (37초) 다음으로 교체 투입된 선수가 가장 빨리 골을 넣은 시간으로 기록되었다.
- 2014년 8월 데뷔한 이후, 대릴 얀마트는 프리미어 리그 수비수들 중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11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원정 800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2위 팀보다 96개 많은 수치다.
평점
Watford: Gomes (6), Cathcart (7), Prodl (7), Britos (6), Janmaat (6), Pereyra (7), Behrami (7), Capoue (8), Holebas (7), Deeney (7), Ighalo (7)
Subs used: Success (6), Amrabat (7), Zuniga (8)
Man Utd: De Gea (6), Valencia (6), Smalling (5), Bailly (4), Shaw (6), Pogba (5), Fellaini (5), Rashford (6), Rooney (4), Martial (5), Ibrahimovic (5)
Subs used: Young (6), Depay (6), Mata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