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가들의 인수는 웨스트브롬의 청사진을 바꿔놓았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이 들어올 수 있다는 압박이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토니 풀리스의 자리는 안전하다.
by Alan Smith
가디언 기자들의 예상 순위 : 14위 (이 글을 쓴 기자의 예상 순위가 아닌 모든 기자들이 예상한 순위의 평균임)
지난 시즌 순위 : 14위
리그 우승 배당 (Oddschecker) : 1,000-1
지난주까지는, 똑같은 옛날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 그저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2016-17 시즌은 지난시즌처럼 또다른 편한 시즌이 될 수도, 부진을 겪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얼마나 잔이 비어있는가 (덜 준비가 되었는가)에 따라 달려있다.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토니 풀리스 감독 아래에서 말이다. 하지만, 제레미 피스가 클럽의 88% 지분을 Guochuan Lai에게 팔자, 경질될 위험이 적었던 풀리스는 바로 도박사들이 경질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감독으로 뽑혔다.
웨스트브롬위치의 분위기는 확실히 예전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중국 구단주들이 Kenny Jackett을 경질시키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던, 몇마일 떨어진 울버햄튼도 그렇다.
그러나 풀리스는 Lai에게 아직 그의 자리는 안전하다는 보장을 받았다. 그는 또한 클럽의 문화를 바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저는 클럽의 기풍을 바꿀 마음이 없습니다.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흥청망청 쓰고 싶지도 않구요." 웨스트브롬을 인수하면서 그가 말했다. "저는 좋은 구단주가 되고 싶고 이 클럽에 오랜기간동안 투자하길 바랍니다.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넘어서 클럽이 스스로 TOP10 안에 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프리미어 리그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이며 가능한한 오랫동안 클럽을 맡고 싶습니다."
풀리스의 기록을 보면 첫번째 목표는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목표는 TOP10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것은 새로운 구단주에게 중요한 목표가 될것이다. 또한, 팬층이 점점 분열되고 있기에 그들은 빨리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가길 바란다. 왜냐하면 가면 갈수록 중위권의 팀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TOP10안에 들어가는 것은 계속해서 부담스러워진다.
지난 시즌 14위로 시즌을 마친것에서 더 발전하려면 제일 필요한건 공격력의 증진이다. 오직 꼴등을 했던 아스톤 빌라만이 그들보다 더 적은 골을 넣었고 크리스마스때 알비온은 리그에서 최악이었던, 90분 당 유효슈팅이 가장 적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38경기 중 1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오직 9경기에서만 2골 이상을 넣었다. 그들이 승리한 10경기 중에서는 어떤 경기도 2골이상을 넣지 못했고 7경기가 1:0으로 끝났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이, 34골 중 대다수가 세트피스에서 얻은 득점이다. 지난 1월 최악이었던 아스톤빌라와 0:0으로 비긴 경기에서 불만스러운 반응이 웨스트브롬에서 나오는건 당연했다. 오히려 원정팀이 더 잘해보였다.
반면, 그들보다 더 좋은 수비 기록을 가지고 있는 클럽은 6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중 어떤 클럽도 항상 똑같은 4명의 수비수를 기용하지 못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아스날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조니 에반스를 제외하고 알비온의 수비수들은 종종 과소평가되었다. 북아일랜드 국가대표인 에반스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었고 알비온이 꽤 비싼 값에 팔 것으로 보인다.
벤 포스터는 슛을 잘 막으며 미드필드 역시 두툼하다. 에반스처럼 대런 플레처는 32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클라우디오 야콥 역시 과소평가되었다.
다만, 모두가 다소 짜증내는건 계속 다른 팀과 링크되었던 세이두 베라히뇨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피스가 구단주를 맡고 있었을 때 스토크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제의는 거절당했지만 스토크는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고 휴즈는 잘 참는 성격이다. 지난 시즌 후 알비온은 부채를 완전히 갚는 데 가까웠기 때문에 왜 모두가 그 이적이 성사되는 것을 걱정하는지 이해할만하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재능있는 선수이지만, 풀리스가 계속 말했드이 여러 사람들이 그를 밀고 당기기 때문에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는 건 확실해보인다.
알비온은 베라히뇨가 떠나기 전에 대체자를 영입하려고 노력했다. 팀이 인수되기 전에 디아프라 사코를 1500만 파운드 (약 215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클럽은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모든 사항이 합의되었으나 시즌초를 빠질 수 있는 등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반짝 활약을 보여주었던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살로몬 론돈의 어깨는 더 무겁다. 하지만 복귀 후 9골을 넣은 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 특히 리키 램버트가 여전히 부진할 때 말이다. 빅토르 아니체베와 스테판 세세뇽을 방출하는 결정은 지금 생각하보면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풀리스의 커리어를 보면 어린 선수들을 잘 기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 1:1로 비겼던 마지막 경기에서 세 명의 10대 선수들 (Jonathan Leko, Sam Field, Tyler Roberts)가 자주 뛸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다시 1군에서 뛰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Leko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17살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지난시즌 총 5경기에 출장했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1999년생 선수가 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잉글랜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부터 550만 파운드(약 78억원)을 주고 영입한 매트 필립스는 빠른 속도를 제공하지만 이번 개막전에서 출장하는 단 한명의 새로운 선수다. 알비온의 이적시장 막판이 바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이를지도 모른다. "다 끝났습니다." 풀리스가 지난 달 보강해야 할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자 Express와 Star지 에게 그렇게 말했다. "당신이 보고 있는 모든 포지션 말이죠.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들, 우리가 다 보강해야합니다. 타겟들은 여전히 있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영입하는 것은 인수 과정에서 생긴 불확실성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이번시즌은 어떻게 그들이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어려운 일정인 토튼햄,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전을 치르기 전에 7경기 정도는 이길 수 있는 경기다. 이때쯤 되면 풀리스에 대한 압박이 적어질 것인지, 끝도 없이 거세질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누가 알겠냐만은, 아마 베라히뇨가 새로운 클럽을 찾을지 그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