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로이 사네는 후반 2분 동점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경기를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 2위로 올라갔다. 반면, 아스날은 2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패스를 받아 티오 월콧이 경기시작 5분만에 깔끔하게 넣어 아스날은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고 아르센 벵거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친숙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화요일 에버튼전처럼 아스날은 전반전에 너무 많이 뛰었었고 아스날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가 페트르 체흐를 가볍게 지나치는 골을 넣었다.
시티는 상승세를 탔고 아스날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71분, 라힘 스털링이 케빈 데 브라이너의 기막힌 패스를 받아 니어 포스트로 낮게 깔린 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리그 1위 첼시보다 승점 7점이 부족하긴 하지만 시티의 우승 야망을 다시 불태웠고 첼시보다 9점 낮은 아스날은 이번시즌 맞대결 모두 맨시티에게 졌다.
돋보였던 데 브라이너, 사라진 외질
하프타임까지 끌려다닌 맨시티는 팀을 잡아줄 핵심 멤버가 필요했다. 그리고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자리를 대신한 사람은 데 브라이너였다.
그리고 데 브라이너는 후반전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스털링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결정적인 패스는 그의 경기력에 정점을 찍었다.
데 브라이너는 후반전 달라진 시티의 경기력의 핵심이었다. 템포와 압박 강도를 바꾸면서 아스날을 압도했고 아스날이 버티기에는 너무나도 다른 수준이었다.
아스날의 핵심 선수들도 별 다른 게 없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메수트 외질이었다. 화요일 구디슨 파크에서 날카로운 실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경기를 겉돌았고 비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외질은 거대한 재계약 협상의 중심에 있다. 이번과 같은 경기력은 그를 더 불리하게 할 것이다.
과르디올라와 맨시티에게는 좋았던 이번주
펩 과르디올라(오른쪽)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써 16번째 승리를 즐겼다
맨체스터 시티와 과르디올라는 지난주 토요일 레스터 시티에게 4:2로 패배한 후 이번주 홈에서 거둔 2번의 승리는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는 걸 알았다.
토요일 첼시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9점 차이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시티는 왓포드와 아스날전을 이겼어야만 했다.
두 경기 모두 무승부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따라서 패배할 경우 그 피해는 훨씬 더 클게 분명했다.
하프타임 전까지 시티는 암울해보였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파블로 사발레타 대신 바카리 사냐를 투입하고 윙에서 겉돌던 사네를 중앙으로 옮겼고 결국 사네는 골을 넣었다.
이번 승리는 시티가 절실하게 바라고 있었던 승리였고 마지막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후 선수와 스태프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 이번 승리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
벵거와 아스날에게는 나빴던 이번주
예전부터 아스날의 회복력과 압박에 대처하지 못하는 능력에 대한 몇몇 의구심들이 존재해왔지만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 의심들이 없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패배한 에버튼전, 그리고 이번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에 익숙한 의문들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스날은 두 경기 모두 침착하게 경기를 컨트롤하며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더 아래쪽에서 수비하던 상대가 후반에 더 압박하고 선수들이 지쳐가자 리드를 뺏기고 말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이후 벵거는 또다시 좌절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지난 몇시즌동안 시즌 중반 우승하는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결국 우승하지 못하는, 친숙한 스토리를 받아들일 아스날 팬들이 있었다.
Man of the match - 케빈 데 브라이너
데 브라이너는 7번의 키 패스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횟수고 그 중에서도 라힘 스털링의 골로 이어진 패스는 어마어마했다.
과르디올라와 벵거의 맞대결
· 시티는 2012년 11월 토트넘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하프타임 때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했다.
· 반면, 아스날은 이번시즌에만 3번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는 2015-16 시즌 통틀어 기록한 횟수보다 더 많다. (2회)
· 사실, 아스날은 2012년 1월 (풀햄전, 스완지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2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 과르디올라는 홈에서 벵거에게 진 적이 없다. (4승 1무)
· 사네는 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득점한 여섯번째 독일 선수가 되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중 가장 많은 수치다.
· 아스날로 들어온 후, 산체스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59골에 관여했다. (41골 18어시스트) 세르히오 아구에로만이 동기간동안 더 많이 관여했다. (60골 10어시스트)
· 스털링은 9월 스완지전에서 득점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만에 첫 골을 넣었다.
· 체흐는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동안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두 팀 모두 박싱 데이에 들어간다. 아스날은 홈에서 웨스트 브롬을, 시티는 헐 원정을 떠난다.
평점
Man City: Bravo (6), Kolarov (6), Zabaleta (6), Otamendi (6), Clichy (6), Fernando (7), Sterling (9), De Bruyne (9), Sane (8), Silva (7), Toure (8)
Used subs: Sagna (6), Navas (7), Iheanacho (6)
Arsenal: Cech (6), Bellerin (7), Gabriel (6), Koscielny (6), Monreal (6), Coquelin (6), Xhaka (6), Walcott (7), Ozil (5), Iwobi (6), Sanchez (7)
Use subs: Giroud (6), Oxlade-Chamberlain (6)
출처 : BBC, Sky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