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연애조작단 - 진정한 사랑이란?
이제 시험도 끝났고 (결과는 망했지만..) 조금의 시간적 여유를 이용해 블로그에 글을 점점 쓰려고 합니다. 그냥 영화 한편 보고 지우는 것 보다는 이렇게 기록을 남겨서 "나는 이렇게 느꼈는데, 이 사람은 이렇게 느꼈네?" 라는 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지게 되더라구요. 시라노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때 일본 단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시라노라는 단어는 시라노 드 벨쥬락(Cyrano de Bergerac)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래요.
- 영화 중 실제로 나오는 시라노 드 벨쥬락 -
시라노 드 벨쥬락 (Cyrano de Bergerac)에 대해서 잠깐 말해보자면..
드 베르쥬락은 실존 인물이었으나 에드몽 로스탱의 1897년 희곡 시라노 드 베르쥬락으로 여전히 더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사람들의 코보다 큰 코때문에 사랑스러운 생활이 지장을 받는 군인 시라노를 로스탱은 멋지고 매력적인 군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결국은 시라노는 자신이 사랑하고 크리스티앙이 사랑하는 미녀 록산느한테 구애하는 글을 미남동료 군인인 크리스티앙에게 제공한다. 실제로 드 베르쥬락은 처음에는 군인이었다(그리고 그의 문학작품에서처럼 숙련된 검사이자 결투자였다). 나중에 그는 철학자 피에르 가센디의 제자가 그후 정치풍자와 소설 작가가 되었다. 그의 달과 태양으로의 별난 여행이야기들은 그를 줄 베르느, H. G. 웰즈와 아서 C. 클라크와 같은 사이파이 작가의 선구자가 되게 하였다.
드 베르쥬락은 떨어지는 들보에 머리를 맞아 죽었다; 그 사건이 사고 혹은 암살기도였는지 분명치 않다. 그러나 로스탱의 희곡에서 그 사건은 시라노의 적들에 의한 공격으로 각색되어있다... 큰코 영웅은 호세 페러(1950년작 영화 시라노 드 베르쥬락으로 오스카 수상), 제라르 드파르디유 (시라노 드 베르쥬락, 1990) 그리고 다른 많은 배우들이 연기했다... 스티브 마틴은 1987년 코미디 록산느에서 대릴 해너에게 구애하는 시라노를 닮은 인물 C.D. 베일즈로 분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in
큰 코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 참 비운의 남자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모지상주의 중심 사회인걸까요? 그건 아니겠죠.
"시라노연애조작단"
제목처럼 이들은 연애를 조작하는 이들입니다. 연애를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거죠. 몇 주 전에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연애조작단"도 이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모티브로 나온 겁니다. 결국 무한도전 연애조작단은 둘 다 실패해버렸지만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성공을 합니다.
- 당신의 사랑을 이뤄드립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성공해서 돈을 버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이 진심이 아니라 짜고친 고스톱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과연 그게 오래 갈까요? 조작극이었다는게 여자가 모른다면 오래 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자가 알아버리면? 남자가 자신에게 했던 그 진심어린말들이 모두 조작되었다고 하면.. 얼마나 여자는 마음 아플까요? 실제로 이 영화 3분의 2지점에서는 처음에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의해 사랑이 이루어졌던 한 커플은 부정적인 결과로 끝나고 맙니다.
진심이 그렇게 쉽게 변하나요..?이 말을 들으니.. 왜인지는 모르지만 참 마음 아팠습니다. 처음에 남자가 이 여자와 사귀고 싶어서 시라노연애조작단에게 의뢰를 했는데 여자는 그 사람의 정성에 반해서 약혼까지 했는데 그는 오히려 다른 여자를 사귀었다고 하네요. 정말 바람둥이 남자네요. 처음에는 말투가 웃겨서 재밌었는데 바람을 피다니, 여자분들 조심하세요. 이런 남자도 있다는 거지 모든 남자가 이렇다는건 아니랍니다 ~ :) 여기서 우리는 감독이 이런 슬픈 이야기를 넣은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남녀간의 이루어진 사랑은 사랑 자체로 이루어져야지,
남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장면을 넣은 것 같습니다. 사랑 그 자체가 중요한 거겠죠.
영화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중 조연들의 빵빵 터지는 대사들도 재밌었고 러브라인이 형성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반전도 흥미로운 반전이었죠. 엄태웅, 이민정, 박신혜 등 배우들의 연기와 이 스토리가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민정씨는.. 정말 여신 그 자체네요. 박신혜씨도 그에 만만치 않습니다. 사랑을 별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저로서는 참 유익한 걸 배웠네요.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은 이민정씨의 웃음으로 마무리를.. :)
女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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