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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혈기 넘치는 공격적인 전술들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의 속도를 앞세운 혈기왕성한 전술 때문에 2:2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를 놀라게 하겠다는 의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도르트문트는 번개처럼 빠른 패스 속도, 매우 지능적인 움직임, 완벽한 창의력으로 상대를 지배했다.
Weigl is linking this unit so strong, it's brilliant.
— 11tegen11 (@11tegen11) 2016년 9월 27일
Dembélé should work on his link-ups.#passmap #BVB pic.twitter.com/JSmh9MYYLE
도르트문트의 공격 전개는 특히 전반전에 빛났다. 그들은 상대 진영에서 패스 성공률이 79.2%에 달했다.
바이글은 공격수들 뒤에서 지능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이 완벽한 공격 구조의 핵심이 되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적인 정신의 핵심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레알의 수비 블록들을 쉽게 무너뜨렸고 뚫을 길이 안보인다면 빠르게 그라운드 반대쪽으로 공을 돌렸다. 레알이 수비적인 변화를 할수밖에 없게 만들어 빈틈의 순간을 찾으려고 했다.
율리안 바이글은 전반전에 57개의 패스를 100% 성공률로 패스했다.
이 패스 기계의 이점을 살리며, 토마스 투헬은 카스트로와 게레이로가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드 뒤쪽 공간을 노리도록 했다. 이런 플레이는 레알의 페널티 박스 앞에서 치명적인 패스 조합을 만들도록 했다.
라파엘 게레이로는 경기 대부분을 14번 구역에서 플레이했다.
* 참고 : 14번 구역은 위 그림의 '14'를 표시한 구역임.
곤잘로 카스트로는 14번 구역에서 게레이로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이 더 많이 뛰도록 했고 패싱 트라이앵글 (카스트로, 바이글, 게레이로)를 만드려고 했다.
그러나 바이글의 패싱만이 레알 마드리드가 14번 구역에서 도르트문트의 공격수들이 활보하도록 한 것이 아니다. 그가 아래쪽에서 자리를 잡은것도 큰 역할을 했다.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효과적으로 공을 뿌려주는 그의 능력을 완벽하게 믿는 바이글의 팀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게레이로와 카스트로는 그라운드의 위쪽에서 상대를 계속 압박할 수 있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창조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어 상대 센터백들의 과부하를 불러일으켰고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조직력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런 방식으로 도르트문트는 경기 내내 레알 마드리드를 찢어버렸던 악명높은 패싱 트라이앵글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나쁜 수비 구조
도르트문트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찬사를 받을 수 있음에도, 확실히 그런 플레이를 쉽게 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비참한 수비 구조였다. 아래쪽에서 깊이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게레이로와 카스트로가 뛰어들고 있었던 센터백들 앞쪽 공간을 계속 내주었다. 이 점이 라모스와 바란이 "무자비하게" 뛰어나와 위험한 태클로 팀을 흔들리게 하는 장면을 당신이 자주 봤던 이유다.
이런 장면들 중 몇몇은 확실히 카세미루와 같이 미드필드에서 본연의 수비적인 존재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할만큼 했다. 오히려 도르트문트가 너무나도 쉽게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을 뚫게 해준 수비 밀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레알의 미드필드는 수비라인과 충분히 가까운 곳에 한번도 자리잡은 적이 없었으며 모드리치, 크루스, 하메스의 트리오 중 아무도 자신들의 뒤에 있는 넓은 공간을 메구려는 책임 혹은 수비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조차 없었다.
이 문제는 하메스를 그라운드 중앙에서 압박을 시작하는 시발점으로 만들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의해 더 악화되었다. 역습에서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호날두와 베일을 양쪽 윙에 위치한 수비적인 4-4-2를 만들었지만 중앙에 큰 구멍이 만들어졋다. 하메스가 더 내려갔을 때도 그는 공간을 메꾸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단 한번도 수비적인 밸런스를 맞추라는 역할을 받은 적이 없고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그렇게 하라는 것도 조금 불공평하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한 이전 경기들에서 연습해왔던 압박을 시도했지만 투헬의 '압박 방지 기계'를 만나 완벽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세 선수들 중 두 선수들만 윙을 압박하고 나머지 선수들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 도르트문트는 압박이 존재하지 않았던 그라운드의 다른 곳으로 플레이하는 방향을 바꾸며 간단하게 레알의 압박을 피했다.
플레이 해부 : 도르트문트의 공격 vs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 & 밀도
당신이 볼 수 있는 것처럼, 레알은 도르트문트를 윙에서 압박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골키퍼로부터 빌드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검은색 화살표는 호날두와 벤제마의 원래 위치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 움직임이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에 바이글은 간단하게 중앙으로 패스하며 압박에서 벗어났다.
이런 플레이는 투헬의 선수들이 나머지 선수들을 이용하도록 어마어마하게 많은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하메스를 높은 곳에서 압박하는 선수로 활용함으로써 그가 때때로 완벽히 상대 선수를 쫓아가지도 못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도르트문트는 공간의 이점을 살려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미드필드가 자신들 뒤에 있도록 했다. 괴체는 영리하게 모드리치와 크루스 뒤로 파고들며 전체적인 수직적인 수비 밀도의 부족함을 잘 이용했다.
공은 괴체에게로 갔고 뒤에서 도와주러 달려오는 선수들이 도착하자 도르트문트가 상대 진영으로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파괴적인 트라이앵글을 만들었다.
휙 바라보며 카스트로에게 공을 준 순간 뺏길 수 있기 때문에 그 대신 괴체는 게레이로에게 백패스를 했으며 그 즉시 카스트로가 들어가는 것을 게레이로가 발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드가 여전히 아무 힘도 못쓰자 라모스는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 앞으로 나온다.
라모스가 뚫리자 모드리치는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게 파울을 할수밖에 없었고 도르트문트에게 위험한 프리킥을 내주고 만다. (나바스가 거의 막을 수 없었던 프리킥이었다)
이런 끔찍한 압박과 완벽한 수비 밀도의 부족함 때문에 마드리드는 경기내내 밀렸고 지난 시즌부터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전술 vs 도르트문트의 수비 전술
레알 마드리드를 구원한 것은 지네딘 지단의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역습으로 도르트문트를 구워삶을 계획이었다. 아마 도르트문트가 특히 바르트라 자리에 있는 긴터의 뒤쪽이 약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지단은 선수들이 상대를 휘감아 (압박의 실패로 인해 거의 나오지 않았던)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하도록 지시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수비 라인을 매우 높게 올려 이 플레이를 막는 압박을 실행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마드리드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을 수 없었다.
도르트문트는 마드리드의 진영에서 10번의 인터셉트 중 5번을 성공시켰다.
도르트문트는 마드리드의 진영에서 16번의 파울 중 9번을 상대에게 했다.
호날두의 오프더볼 움직임은 정말 뛰어났다. 상대의 압박이 과부하에 걸리도록 자신의 진영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했으며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패스를 만들었다.
호날두의 오프더볼 움직임은 뛰어났다.
호날두는 자신에게 온 패스 대부분을 자신의 진영에서 받았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도르트문트의 극도로 높은 수비라인이 완벽하게 노출되었고 레알 마드리드가 도르트문트의 기회들을 자신들의 기회로 바꾸게끔 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후반전에 더 신중해질수밖에 없었다. 전반전과 다르게 점유율과 상대 진영에서의 공격이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이 점을 증명해준다.
상대 진영에서의 도르트문트의 패스 정확률은 전반전 79.2%에서 후반전 74.2%로 하락하였다. 또한 후반전에 상대 진영에서 시도한 패스, 성공한 패스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은 득점하기 전에 완벽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공을 더 점유하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알맞는 상황이었지만 막판 실점은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Two goals scored almost from the goal line, so near 1 xG's there.
— 11tegen11 (@11tegen11) 2016년 9월 27일
An even match in xG perspective.#xGplot pic.twitter.com/BjUBJWGTyg
전체적으로, 지단의 공격 전술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게 했다. 도르트문트가 0.03골을 넣을 거라는 예측을 깔끔하게 깨버렸다. 마드리드가 무승부에 이해할 수 없는 눈치이지만, 경기의 밸런스를 보면 가장 공평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선수 한명한명 들여다보기
호날두가 MOM이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멋진 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으며 6번 중 3번 공을 뺏었고 2번 파울을 당했다.
불행하게 거의 자책골이라고 할 수 있는 골을 실점한 것을 빼고 바란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아우바메양을 꽁꽁 묶으며 단단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케일러 나바스는 도르트문트의 첫 골에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가 8번이나 세이브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용서할만하다. 대부분의 세이브는 멋졌다.
벤제마는 좋지 못한 밤을 보냈다. 호날두가 도르트문트 수비 전체를 뚫는 패스를 해줬을 때 미끄러졌고 베일의 좋은 크로스를 날렸으며 호날두의 멋진 크로스를 득점으로 잇는 데 실패했다. 이런 장면들을 제외하고도 다른 선수들과 연결하는 플레이 또한 거의 없었다.
다닐루는 왼쪽 풀백으로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오스만 뎀벨레는 몇몇 장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율리안 바이글은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도르트문트의 공격 뒤쪽에서 핵심 원동력이었다. 너무나도 약했던 수비라인을 커버하기까지 했다.
(모든 통계 & 차트들은 whoscored.com 과 fourfourtwo statzone 에서 가져온 것임)
* 레알 마드리드 팬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보니 마드리드 중심으로 글을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