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이번시즌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펩 과르디올라의 완벽한 프리미어 리그 출발을 끝낼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두며 충분히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과르디올라는 이 경기 전까지 6연승을 하고 있었고 자신이 맡은 11경기 중 10번을 이기고 있었다. 하지만 시티는 활발한 스퍼스에게 완벽히 압도당했다. 스퍼스는 리그 2위로 올라갔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스퍼스는 처음부터 경기를 지배했고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9분만에 자신의 골대로 골을 넣으며 리드하고 있었다.
델레 알리는 하프 타임 8분 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멋지게 마무리하며 자신들의 우월함을 다시 보여줬다.
스퍼스는 더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에릭 라멜라의 페널티킥은 시티 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에게 막혀버렸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두번이나 휴고 요리스가 선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 중 하나는 골대를 맞췄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팀은 충분히 이 경기를 이길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스퍼스는 우승 경쟁에 참여할까?
토요일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승을 거두어 잠재적인 우승 경쟁자로 리버풀이 떠올랐다면, 토트넘이 활기가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 경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는 경기 시작부터 시티를 압박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우승할만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과르디올라의 팀이 숨쉴 틈조차 주지 않았고 자신들만의 패스 게임을 전혀 펼치지 못하게 했다.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핵심 멤버인 해리 케인이 없어도 그들은 모든걸 다 해냈다.
많은 방면에서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스퍼스가 처음으로 최상의 폼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를 우승한 레스터처럼 하위권에서 우승권으로 바로 올라올 수 있을 정도였다.
그들은 믿을 수 있는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있고 얀 베르통헌과 토비 알더바이렐트의 수비는 단단하며 빅토르 완야마와 무사 시소코의 힘, 크리스티안 에릭센, 알리, 손흥민의 창조성까지 더해져있다.
이번 경기는 정말 많은 걸 보여줬다.
맨시티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완벽히 패배했다
과르디올라는 자기 팀의 높은 압박 스타일과 한번 점유율을 가져오면 계속해서 공을 가지고 있으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스퍼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패배했다.
후반 초반에 나온 한 장면에서는 스퍼스가 완벽하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브라보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허겁지겁 뛰쳐나왔고 몇 초 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공을 받자 순식간에 그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둘러싸였고 공을 뺏겼다. 포체티노는 이 장면을 보고 기뻐했던 게 확실하다.
과르디올라가 선임된 후 이번 패배는 시티의 첫 패배다. 이 패배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있겠지만 스퍼스는 다재다능한 상대팀을 무너뜨릴 방식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평균 위치(오른쪽 그림)과 토트넘 선수들의 평균 위치(왼쪽 그림)을 보면 확실히 대조된다. 포체티노의 팀은 상대팀의 핵심 구역에서 패스할 수 있었고 더 넓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퍼스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에 잘 대처했다
스퍼스와 맨체스터 시티는 모두 케인과 케빈 데 브뤼네의 부상으로 핵심 선수들을 잃었다. 그리고 누가 이 상황에 잘 대처했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포체티노는 다시 살아난 한국인 손흥민을 계속 믿었다. 공격할 때의 에너지, 최전방 수비수로서 뛰기도 했던 그는 스퍼스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만들었고 이번 여름 1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빈센트 얀센이 보여주는 신체적인 존재감보다 토트넘의 스타일에 더 맞았다.
시티는 아게로로부터 시작되는 반짝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라힘 스털링은 별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다비드 실바 역시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전에 말했듯이, 시티의 스쿼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넘쳐나지만 데 브뤼네가 팀을 위해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이번 경기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Man of the match - 손흥민
손흥민은 토트넘의 원톱 공격수로 출장하였고 시티는 그의 지능적인 플레이에 힘들어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그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알리의 골을 멋지게 어시스트했다.
말말말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이런 팀을 상대로 정말, 정말 멋진 승리였습니다. 매우 기뻐요. 때때로 당신이 계획을 했을 때, 잘 통하죠. 안 그럴때도 있구요.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훌륭한 팀입니다. 그들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어렵죠."
"국가대표 경기 이후에도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더 힘든 경기들을 앞두고 있죠. 우리가 오늘 열정을 가지고 했던 것처럼 플레이한다면 항상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항상 정신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우리가 뛰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거든요."
"선수들이 모두 힘을 합쳐 보여준 경기력은 강했습니다. 아직 리그 최종 순위까지 이어질지 판단하기는 어렵죠. 우린 여전히 우리만의 철학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
"우리가 알다시피 힘든 경기였습니다. 토트넘은 최근 3년간 정말 좋은 팀입니다.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뒤쳐졌죠. 많은 기회들을 만들 수 없었고 대부분의 기록을 보면 그들이 우리보다 앞섰습니다."
"이제 10월입니다. 제 팀이 이미 무엇을 했는지는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을겁니다. 전 이제 새로 여기에 왔습니다. 이제까지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우리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하고 더 열심히 훈련해야합니다. 이게 다에요."
"우리가 게임을 질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서도 안되구요. 때때로 일어나는 일반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기록들
- 펩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3월에 마인츠에게 홈에서 2:1로 패배한 이후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 손흥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8골에 모두 관여했다. (6골 2어시스트)
- 맨체스터 시티는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자책골이 터지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번도 상대보다 점수가 뒤쳐진 적이 없었다.
- 스퍼스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번 연속 페널티를 실축했다. 일요일에 에릭 라멜라가 실축하기 전에 로베르토 솔다도와 저메인 데포가 페널티를 실축한 적이 있다.
- 시티는 하프타임 때 2골이상으로 뒤쳐져있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번도 역전해서 이긴 적이 없다. (1무 48패)
- 스퍼스는 첫 7경기에서 승점 17점을 얻으며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경기는?
국가대표 휴식기간 이후 토트넘은 10월 15일 토요일, 웨스트 브롬 원정을 떠난다. 맨체스터 시티는 똑같은 시간에 에버튼을 홈으로 맞이하며 이티하드 스타디움의 이점을 맛보려고 한다.
평점
Tottenham: Lloris (8), Walker (8), Alderweireld (8), Vertonghen (8), Rose (7), Wanyama (9), Dele (8), Sissoko (7), Eriksen (7), Lamela (7), Son (7).
Subs used: Dier (4), Nkoudou (4), Janssen (n/a).
Man City: Bravo (5), Zabaleta (6), Otamendi (6), Stones (6), Kolarov (4), Fernando (5), Fernandinho (6), Silva (5), Sterling (5), Navas (5), Aguero (5).
Subs used: Gundogan (5), Sane (n/a), Iheanacho (4).
출처 2 : Sky Sports (스코어보드 + 라인업 +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