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나는 많은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근 몇년간 가장 관심이 많았던건 시간 관리가 아닐까 싶다. 특히 실험을 하는 이과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계획을 잘못 세우면 며칠의 시간이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P들도 J로 바뀔 확률이 높다. 나중에 대학원 생활에 소개하겠지만, 여러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보통 계획을 일요일에 학교에 출근해서 돌아오는 주에 무엇을 할지 세우는 편이다. 다만, 몇 년 째 계속 이렇게 해오니 장기적인 계획은 자연스럽게 세우지 못하게 된다. 항상 매년 초에 간단하게 목표를 세워도 이를 회고한 적이 별로 없었고, 졸업은 언제쯤 하고 5년 뒤, 10년 뒤에 무엇을 할지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행동과 태도를 좌우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모든 목표는 접근 또는 회피라는 두 범주로 나뉜다.
미래의 나와 연결되면 현재를 수용하고 사랑하며 그 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 것이 현재의 목적과 의미를 만들어낸다.
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그러면 오늘 더욱 훌륭하고 탁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나는 보통 단기적인 면에만 집중하는 편이다. 오늘이나 이번주에 해야할 일들, 눈앞에 있는 일들만 해치우기 바빴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미래의 나라고 생각하고 현재를 살라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웬만하면 지금의 나와 1주일 뒤의 내가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자기계발 유튜브 영상에 감명 받아 자신의 생활 습관을 바꾼다면 그 영상을 보기 전과 후의 내가 달라진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
1.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2.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스토리는 미래를 위협한다
3.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 길이나 가게 된다
4. 미래의 나와 단절되면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5.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가 당신의 발목을 잡는다
6.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당연히 패배다
- 지나치게 오래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직면하고 받아들인다
7. 성공이 실패의 기폭제가 될 때가 있다
Q. 퓨처 셀프를 가로 막는 방해 환경 요인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운다면요?
아마 SNS가 아닐까 싶다. 인스타의 경우 요즘에는 SNS를 떠나서 지인들과의 연락 수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끊기가 참 어렵다. 그런데 인스타만 보면 다들 정말 잘 산다. 그렇다고 이들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고 SNS라는게 원래 좋은 것만 올리기 때문에 한번씩 난 뭐하고 있나 현타가 올 때도 있다.
그런데 SNS는 부차적인 것 같고 가장 큰 방해 요인은 눈 앞의 일들만 해치우기 급급한 게 아닐까 싶다. 대학원에 다니다보니 계획에 없던 일이 자꾸 생긴다. 예를 들어, 실험이 이정도면 완료되겠지~ 했는데 잘 나와야 하는 결과가 안나와서 다시 한다거나, 아니면 교수님께서 계획서 제출해야 하니 계획서 작성해달라고 하시던가 학생들 실습을 해야 한다던가 여튼 이런 일들이 정말 흔하다. 그러다보니 연초에 세웠던 장기적인 목표는 자연스럽게 잊혀지게 된다. 그래서 내년에는 생산성 도구 같은 것을 이용해서 장기적인 목표를 계속 리마인드해보는 것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
1. 당신의 미래가 현재를 이끈다
- 인간은 목표나 목적이 행동의 원인. 몰입 상태에 있으려면 한 번에 한 가지 목표에 집중.
2. 미래의 나는 예상과 다르다
3.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다
-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것은 미래에 갚아야 할 비용 아니면 미래에 대한 투자다. 투자하면 할수록 그러한 투자가 더 높은 복리를 가져다준다.
4. 미래의 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 측정 가능한 지표, 미래의 나에 대한 생생한 비전, 명확한 단기 목표 결합
5. 미래의 나로서 실패하는게 현재의 성공보다 낫다
- 미래의 나에 전념하면 더욱 속도를 높여 발전하고 싶어서 현재의 손실이나 실패에 투자하게 된다
6. 성공하려면 미래의 나에 진실해져야 한다
- 누군가의 목표를 모르면 그 사람이 성공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명성이나 돈, 지위 등이 없어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완벽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7. 신에 대한 견해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 신은 인류의 부모. 모든 인간은 문자 그대로 신의 자녀이자 후손이라는 믿음. 병아리가 자라서 소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신의 자녀라면 점점 발전하며 자연스럽게 신을 닮아가게 된다.
[미래의 내가 되는 단계]
1.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라
- 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 우선순위 세 가지를 정해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자. 세 가지 우선순위를 토대로 12개월 목표를 세워라. 12개월 안에 달성할 목표 세 가지의 순위를 매겼다면, 그 중에서 10배 수준으로 해낼 수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2.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 미래의 나를 멀리 있는 산으로 보고, 그 산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상상하자. 덜 중요한 목표는 인생이라는 정원에서 잡초나 마찬가지. 완벽함은 더는 추가할게 없는 상태가 아니고 더는 제거할 게 없는 상태.
3. 필요에서 열망으로, 열망에서 앎으로 나아가라
- 내가 원하는 바가 이미 내 것임을 알아야 하고 이를 마음 깊이 받아들이자.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거라는 걸 알고 그 모습으로 살아가라. 그러면 내 목표는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선'이 된다.
4.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라
- 무언가를 요청한다는건 그것에 전념한다는 것.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고, 직접적이고 대범하게 요청하라.
5.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라
- 목표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할 때 미래의 나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다. 효과성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고, 효율성을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효과성이 언제나 먼저여야 하고, 그 다음이 효율성이다.
6. 미래의 나의 일정을 관리하라
-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자기 일정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덜 중요한 목표에 'No'라고 말할수록 원하는 삶과 결과를 만드는 일에 더욱 열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다. 계속 일을 하거나 항상 업무에 돌입할 태세로 지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몰입, 창의성, 높은 성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7.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 세상에 내보내는 것은 하던 일을 끝내는 것이다. 완수하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
1) 파킨슨 법칙: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을 다 써야 끝난다.
2) 80퍼센트 법칙: 완수가 완벽보다 낫다.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일단 많이 하는 게 더 낫다.
[작가가 실제로 하는 계획 세우기]
1) 인생에서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열. 5개 정도. 지금 내 삶이 어떤지, 어디에 초점을 맞췄는지.
2) 지난 90일 동안 이룬 성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적이든, 일적이든 5~10개
3) 앞으로 90일 동안 이루고 싶은 중요한 성취는 무엇인가? 분기별로 계획세우기
4) 지금부터 1년 후 퓨처 셀프는 어떤 모습일까? 세 개의 목표만 세움.
5) 지금부터 3년 후 퓨처 셀프는 어떤 모습일까?
Q. 이 책을 읽고 달라진 점이나 삶에 적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삶이 당신에게 어떤 펀치를 날리든 과거는 그저 하나의 스토리다. 당신이 과거에 입힌 스토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현재와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과거가 현재의 의미를 만드는게 아니라 현재가 과거의 의미를 만든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다.
Q. 5년 후 퓨처셀프(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려보고, 이를 이루기 위해 1년 동안 해야 할 우선순위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
5년 후를 생각해보자. 2029년 12월 14일,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원은 2027년 8월 졸업 예정이다. 그리고 대체복무 때문에 2028년 8월까지는 회사나 연구소에서 일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로는 미국으로 포닥을 최소 1년 정도 바로 할 예정이고, 시기가 꼬이면 2029년 2~3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여튼 포닥을 하고 있거나 빠르면 어딘가에 교수로 임용이 됐지 않을까 싶다.
5년 뒤가 벌써 그런 시기가 되다니.. 시간이 참 빠르고 나도 나이가 먹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는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가지려고 한다:
1) 연구 : 연구자는 결국 논문으로 증명한다. 대학원 다닐 동안 1저자로 10편 쓰는게 원래 목표였고, 내년에는 A 프로젝트 publish, B 프로젝트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결과내기.
2) 전공 공부: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누구보다 그 과목을 잘 알아야 하는 사람은 나다. 이제까지 학생들 실습을 3년 동안 진행했지만, 사실 내가 진료를 보는 것도 아니어서 산과라는 과목이 내 연구와 직접적으로 연결을 하기에는 애매했고, 그래서 나도 가끔씩 학생들이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거나 잘못 가르쳐줄 때가 있다. 이제 4년차인만큼 교과서 복습 + RAG 이용한 챗봇을 만들어 완벽하게 마스터하자.
3) AI에 더 익숙해지기: AI는 이제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시대가 와버렸다. 개인적으로 딥러닝도 내 연구에 써먹고 싶은데 항상 미뤄왔다. 논문도 더 효율적으로 옵시디언으로 정리하고 싶은데 그것도 강의를 듣다가 말았다. 그래서 내년에는 그동안 결제했던 강의들 다 듣고 내 실생활에 써서 꼭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다.
퓨처셀프는 최근에 읽었던 자기계발서 중에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나는 단기적인 목표에만 급급했고 길어야 1년동안 무엇을 할지만 정했던 것 같다.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나라는 존재 역시 더 발전하지만 이를 되돌아보는, 즉 회고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제는 하루동안 뭘 했는지, 일주일동안 뭘 했는지, 한달, 분기, 1년동안 뭘 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미래의 나는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리고 나만의 연구로 세상을 더 이롭게 하는 수의사이자 연구자다. 그래서 이를 위해 평소에 연구뿐만 아니라 운동을 해서 체력도 기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서 나만의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