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커맨드 (Kill command) 리뷰 - 인간 VS 로봇
킬 커맨드. 제목에서 딱 감이 오지 않는가?
포스터를 보자.
그렇다. 딱 봐도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것 같고 실제로 영화 내용이 그렇다.
영화를 제작하는 데 든 예산도 그렇게 크지도 않아 소위 저예산 영화치고는 꽤 완성도가 괜찮았다.
다만, "이건 꼭 봐야돼!" 정도는 아니고, 딱 킬링 타임용으로 적절하다.
최근에 본 13시간만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긴장감은 지속되었다. 13시간은 중간중간 유머라도 넣었지, 이거는 1시간 반 내내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봤을까? 네이버 평점을 보니 사람들이 꽤 괜찮은 평을 했다.
다만, 그 평들 중에 나도 공감하는 점은 이야기가 너무 단순하다는 점. 일관된 분위기는 좋았으나 중간중간 스토리를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이 여자가 목에 칩을 박게 된 이유라던가 로봇이 이렇게 변해버린 과정이라든가 그런 것을 넣었으면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물론, 영화를 보다보면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이 한마디씩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볼만한 SF 영화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다. 만약 영화관에서 봤으면 돈이 많이 아까웠을 것 같다. 전투씬은 나름 괜찮았다. 오히려 공포 영화에 가까울 정도.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압박감을 주었다.
그나저나 이 영화를 보면서 딱 한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했는데 그건 다음과 같은 장면이다.
보이는가? 뒤에 한국말로 써진 것이.
"제한구역. 적재구획 출입금지?"
사실 보이는 제대로 보이는건 제한구역밖에 안보인다.
여튼, 어벤저스처럼 한국에서 찍은 건 아니지만 중국어,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한국말이 저기 써져있다는 게 신기했다. 혹시 감독이 친한파일까..?
이 문양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이런 그림은 영화에서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그냥 딱히 중요한 건 없고 영화에서 많이 보여서 살포시 캡처했다.
그리고 영화가 열린 결말로 끝난다. 뭐 이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말하지는 않겠지만 열린 결말이라 "우와 어떻게 될까??" 정도는 아니고 그냥 뭔가 찝찝한 열린 결말이다.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까? 유명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 평점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관람평을 가져와봤다.
이런, HTML을 복사했는ㄷㅔ 뜨질 않는다.
여튼 IMDb 평점은 5.8/10 이다. 그냥 위에서 내가 말한 것처럼 딱 B급 영화 수준이라는 것.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평은 다음과 같다.
2016.05.15 ★★★★★★★☆☆☆ / by edgy-rhinx (Russia)
이 영화는 알차다. 배우들의 연기는 실제로 평점 8점 이상을 받은 많은 영화들과 견줄만하다.
스토리는 정형화되어있다. 그동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수없이 반복된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연기, 촬영, 특수효과가 훌륭하기 때문에 여전히 볼만하다.
음악은 그런대로 괜찮다. 딱히 특별하지는 않다. 다만 관객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무서운 음악의 음향을 올리는 것을 일부러 피하는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19세기 최고의 소설들과 경쟁해야만 했던, 결국은 중하위에 위치한 어떤 소설과도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말한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으나 여기서도 지적한 것처럼 스토리가 너무 전형적이라는 것. 마지막 구절은 '이사람 참 말을 잘한다'고 느낄만큼 잘 비유했다.
앞으로 영화리뷰를 할 때 IMDb에서 갖고와야겠다.
킬커맨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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