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경의 말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세 무리뉴의 지도 아래 발전하고 있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첼시를 따라잡지 못한 것은 "운이 안좋았기" 때문이다.
퍼거슨(75)은 2013년에 은퇴했지만 여전히 맨유와의 관계는 돈독하며 대부분의 경기들을 직접 관람한다.
"그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BBC 스포츠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그가 말했다.
퍼거슨은 또한 왜 웨인 루니의 맨유에서의 득점 기록이 절대 깨지지 않을지에 대해 말했다.
"무승부만 없었다면, 첼시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세 무리뉴가 5월에 루이스 반 할을 대체하면서, 그는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세번째 감독이 되었다.
감독 부임 이후 첫 세 경기를 승리했지만, 무리뉴의 팀은 그 다음 프리미어리그 일곱경기동안 승점 6점밖에 얻지 못했다.
10월말까지 매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6위에 위치했고 1월 21일, 루니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어 통산 250골로 유나이티드의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그 경기 이후 여전히 6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은 무리뉴의 지도 아래 팀이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첼시가 2위와 승점 8점 차이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맨유보다는 14점이 많지만, 그는 맨유가 "운이 없어서" 첼시와 경쟁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무리뉴가 맨유의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그가 말했다.
"팀은 정말 잘 플레이하고 있으며 무리뉴는 운이 너무나도 없었어요. 1:1 무승부만 6번을 했고 그 경기들 모두 상대보다 경기력이 좋았던 경기였죠."
"맨유가 이런 무승부 경기만 이겼더라면, 충분히 첼시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운이 없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해야만 하죠."
"팀은 감독의 모습을 잘 반영해준다"
무리뉴는 이번 시즌 번리전과 웨스트햄전, 총 두번 퇴장당했다. 홈에서 상대에게 경기력이 밀리던 경기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훨씬 더 편해보인다.
유나이티드는 목요일, 17경기 째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EFL 컵 준결승 중 2차전을 치르기 위해 헐 원정을 떠난다. 이 무패기록에는 9연승도 포함되어 있으며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퍼거슨이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던 시절 이후 가장 긴 연승 기록이다.
퍼거슨이 말했다: "전 조세와 조금 달랐어요. 저는 하나의 축구 클럽을 만들고 어린 선수들이 이 계획에 포함되길 원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군의 성적은 별로 좋지 못했고 이를 고치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볼때 조세는 이제 해결책을 찾은 것 같아요. 시즌 초반에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감정이 끓어넘치는 때가 있었죠. 지금 그를 보세요, 침착하고 모든 것이 통제가 가능합니다."
"이것이 현재 제가 팀을 관찰하고 얻은 확실한 결론입니다. 팀은 감독을 잘 반영해요."
"토요일 스토크전에서, 그들은 마지막 공격을 위해 뛰었죠. 선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루니의 골 덕분에 결국 승점을 얻게 된겁니다."
"그리고 루니가 한 행동을 봤나요? 하프라인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세레모니도 없이요. 공을 가리킨 채 '얼른 차, 우리 이 경기 이길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이것이 조세가 만든 일종의 정신입니다."
득점 기록은 '매우 깨기 힘들다'
바비 찰튼 경의 클럽 통산 249골은 루니가 스토크 원정에서 그 기록을 깨기 전까지 44년간 깨지지 않았다.
찰튼은 클럽에서 758경기를 뛰었다. 루니(31)는 2004년, 18살의 나이에 에버튼에서 2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팀을 옮긴 이후로 546경기를 뛰었다.
이번 시즌 득점할 기회가 더 있으며 만약 그가 2018년까지로 되어 있는 계약기간을 채울 의지가 있다면, 퍼거슨은 루니의 기록이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축구계를 보면, 10년동안 한 팀에 머물러 있는 선수들을 보기 매우 힘듭니다."
"조세는 마커스 래쉬포드를 언급했고 그가 유나이티드에 남는다면, 그에게 득점기록을 깰 기회가 있겠죠. 웨인이 한만큼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 기록을 깨는건 정말 힘들겁니다."
"바비 찰튼의 기록도 꽤 대단했어요. 그 기록을 깰거라고는 예상치도 못했습니다. 매우 뛰어난 업적입니다."
분석
BBC 스포츠의 시몬 스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에서 내려온지 4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화요일, 체셔 호텔에서 한 1:1 인터뷰를 보면, 75세의 나이에도 그는 인생을 매우 열정적으로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게 한 질문들이 만족스러웠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가 예전처럼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주제를 벗어났다면, 헤어 드라이어로 유명한 그로부터 가벼운 바람을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퍼거슨은 여전히 동료를 챙긴다. 터치라인을 지배하고 자신, 혹은 유나이티드의 방식에 참견하는 사람에게 열변을 토하는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요즘에는 재밌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오늘, 퍼거슨은 에버튼의 빌 켄라이트 회장의 엄마와 2004년, 루니를 에버튼으로부터 2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는 계약을 마무리할 때쯤, "내 아기"를 데려가지 않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