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올 때마다, 전 유튜브에서 메시가 넣은 골들을 찾아서 반복재생합니다." 최근에 아르헨티나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Lucrecia Martel 감독이 말했다. 그 영상들이 그녀에게 잠을 오게 하냐고 물어봤을 때 그녀가 대답했다: "그 골들은 저에게 평화를 줘요; 신앙심을 되찾죠"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를 보면서 신앙심을 되찾는다. "메시는 21세기의 첫번째 천재입니다." Jorge Valdano가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길거리와 아카데미 사이의 마지막 다리죠. 만약 마라도나에게 축구공이 악기였다면 ,메시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발다노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최근에 월드컵을 우승했을 때의 선수였고 1986년 월드컵 결승에서 마라도나와 같이 뛰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천재라는 단어를 가볍게 사용하지 않았다. 메시의 천재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문학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아이마르는 어떤 선수는 경기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바로 결정을 내린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메이커였던 마르틴이 말했다. "메시는 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90% 정도는 옳은 결정을 내리죠."
"메시는 2~3인분 역할을 합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예전에 말했었고 최근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나에게 확인시켜줬다. "이론적으로, 레오는 다른 팀에서 3명의 선수들이 해야할 걸 혼자서 해요: 플레이를 창조하고,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고, 또 다른 선수들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것까지, 이걸 동시에 합니다."
메시의 기록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확실히 골도 많이 넣긴 했지만, 그만큼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마스체라노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이 메시를 더 위대한 선수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계속해서 끊임없는 진화를 하고 있어요. 날이 지날수록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있습니다."
필드 위의 천재는 필드 밖에서 말을 거의 하지 않아 수수께끼처럼 보이게 하는 선수다.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말을 한다 해도 그렇게 놀랍지는 않은 수준의 언변을 가지고 있다. 작가인 John Carlin은 메시를 두번 인터뷰했는데, 만약 그에게 메시를 인터뷰할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그 때는 거절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부끄러워해요," 모두가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항상 이런 말이 따라다닌다. "그런데 막 내성적이라고 할만큼 그렇게 많이 소심하진 않아요."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메시의 학자적인 자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아르헨티나가 2014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한 후, 그 멤버의 일원으로써 대회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메시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실수, 만약 이렇게 했다면, 하지만 이랬다면, 과 같은 팬들의 끔찍한 반발을 마주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선수로써 그것들을 참아내야 했지만 국가에게 메이저 트로피를 안기지 못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정도를 넘어 웃기는 정도였다.
클럽과 국가대표 사이의 이분법은 메시에 관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2006년에 쓰이지 않았던 후보로 시작해서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졌을 때까지 말이다. 왜 그는 바르셀로나 선수로써는 그렇게 많은 찬양을 받는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환영을 받지 못할까? 안드레 이니에스타 때문인가? 그가 경기 전 국가를 부르지 않았던 점도 사람들이 비판하는 것들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그는 아르헨티나 1부리그 팀에서 단 한번도 뛰지 않았다.
사람들의 인식은 이렇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는 때때로 엄청난 위너인 반면 (바르셀로나에서) 다른 때에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과 단절된 아웃사이더같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선수로써). Andres Burgo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엄청난 메시는 존재하지 않았고 또한, 세상과 단절된 메시도 존재하지 않다." 2015년에 그가 적었다. 이 말은 2014년에 독일에게 패배한 후 또다른 결승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게 패배하며 메시에게 또 하나의 "낭패"가 온 다음에 나온 것이었다.
엄청나고, 세상과 단절됐고, 내성적이고 때때로 "팀에서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하는", 혹은 "그냥 평범한 사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에게 좀 많은 수식어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당신은 코카콜라보다 더 유명해요," 정치부 기자인 Luis Majul이 몇 달 전 아르헨티나에서 방송된 인터뷰에서 그에게 말했다. 메시가 웃었다. 왜 그랬을까? 정말 사실이어서? 아니면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겨서? Majul이 어린 아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물어봤다. (왜냐하면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항상 메시가 어린아이인 것처럼 말한다.): "왜 웃어요? 사실인걸요." 대답은 어깨를 으쓱하는 것이었다. "전 잘 모르겠는데요," 마치 "그렇게 내 자신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더 최근에는 유명한 축구 프로그램인 Libero가 축구공, 트로피, 유니폼이 있는 메시의 개인 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같이 뛰었던 팀동료들, 라이벌들, 레전드들의 사인이 있는 셔츠들이었다. 그는 가장 최근에 추가한 이니에스타의 사인을 보여줬다. "저는 그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한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여전히 그를 즐기고 있었거든요." 그가 말했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를 떠났기에 이제서야 유니폼을 요구했던 것이다. "넌 최고야, 세상에 너 같은 선수는 없어." 이니에스타의 메세지가 적혀있었다.
메시 브랜드의 많은 노력은 그가 이런 인터뷰를 아르헨티나 언론들과 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시키기 위해 쏟아부어지고 있다. 이제 한 명의 아빠가 된 메시가 성숙해졌고 리더십이 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고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는 이런 관점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이미지가 되었다. "장식용의 턱수염, 유행, 전과자," 아르헨티나의 전문 사회 선동가인 Esteban Schmidt가 한 냉소적인 평가다. 최소한 하나는 없어진 베컴 스타일의 문신은 더 남성적이고 근육이 많은 메시를 나타낸다. 반사회적인, 내성적인 메시는 없어졌다. 새로운 리더가 온 것이다.
"그를 마라도나화시키려는 언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수를 고르거나 스쿼드를 구성한다거나 포메이션과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만연한 루머에 대응하기 위한 팀 메시 속 관계자가 말했다. 많은 루머들은 3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있던 사실들에 기반해서 만들어졌다. 그가 근육 피로로 경기를 뛰지 않는다고 요청했을 때 하프타임에 드레싱룸으로 들어가 팀을 격려하는 말을 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처음에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는데, 메시가 알레한드로 사벨라 감독에게 무언가 말을 하는게 카메라에 잡혔다. 선수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었는데 그 후 라인업이 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수년동안 생성된 루머들을 추적했다; 한 루머는 경기 후, 감독과 떨어진 곳에서 버스에서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을 문자로 보냈다는 것이었다. 그는 말하는 것보다 문자로 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은 메시가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긴장한 적은 2010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써 팀에 말해야 했던 적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대부분의 운동선수들보다 몇 시간 더 잔다. 오후에 낮잠까지 자기도 한다.)
메시의 폰은 그의 친구다. 맨체스터와 마드리드의 친선 투어에서 유출된 사실에 따르면 그는 앉아서 머리를 숙이고, 식사시간에 조차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다고 한다. 그걸 보고 메시에게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어린 선수들은 그에게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고 한다. 왕년에 그의 오랜 물리치료사였던 Jose Baru가 말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바디 랭귀지를 지켜봐야합니다. 머리를 숙이고 있다는 것은 마치 '방해하지 마시오' 와 같은 걸개를 문 앞에 거는 것과 똑같아요."
때때로 그의 머리는 운동장 위에서조차 숙여져있다가 불가능한 골을 넣기도 하는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운동장에서조차 머리를 숙인다는 것이다. "천재의 기적이랄까요," Fernando Signorini가 말했다. Signorini는 2010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피지컬 코치로 일하기도 했고 트레이너로써 축구 선수들과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마라도나처럼, 그의 신경근의 조화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들의 신체를 통제하는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이죠. 중력조차 거부합니다. 최고의 속도를 낼 때 그는 공을 드리블하면서 같은 다리로 두 걸음을 갈 수 있어요. 제가 모래에서 그렇게 하려고 시도해봤는데, 전 못했습니다. 레오와 디에고는 그것을 일상적으로, 그것도 매운 빠른 속도로 그들을 멈추려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에 둘러싸인 상태로 해요. 제가 그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그가 마주해야할 도전은 그가 가장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감독들이 부임될 때마다 그들은 바르셀로나로 주기적으로 가서 메시를 만날 뿐만 아니라 메시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에게 질문하는 데 시간을 정말 많이 쓴다. 과르디올라는 사벨라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최대한 말을 걸지 마세요, 정말 정말 필요할 때만 말하세요."
마르틴은 과르디올라가 메시 앞에서 찍었던 비디오 장면들을 보여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걸 시도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혹은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기회를 얻을 것처럼 나는 그렇게 보이거든,"
"제안을 하세요," 과르디올라가 말했다. 그리고 그가 그럴 수 있도록 놔둬라.
조르지 삼파올리 또한 과르디올라를 만났다. 그는 메시라는 수수께끼를 풀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메시의 측근은 팀의 첫번째 미팅 후 매우 기뻐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오직 축구에 대해서만 말했기" 때문이다. 마치 과르디올라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가려는 듯하다.
경기에서 질 때 메시가 느끼는 괴로움은 확연히 눈에 보인다. 결승전에서 패배한 직후 마스체로나의 팔에 안겨 울던 그의 모습, 또 다른 결승전 후 국가대표에서의 깜짝 은퇴 (이후에 다시 번복하긴 햇지만) 한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좌절감을 느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뛴다는 짐의 불합리함은 계속해서 팬들에게 욕을 먹게 만든다. 그의 모든 발언은 대부분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돌아온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월드컵을 빚졌다고 생각하나요?" 그가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빚졌습니다." 메시가 대답했따.
엄청난 논란이 쏟아졌다. 메시가 국가에 대해 별로 빚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카타르가 스폰서인 바르셀로나로 뛰는 것이 유니폼에 아르헨티나 국기를 달고 뛰는 것보다 더 동기부여가 되는, 반역자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메시가 유망주였을 때 그 세대의 선수들과 일했던 스포츠 심리학자인 Marcelo Roffe는 가장 마음이 아팠던 선수는 마라도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라는 사회가 아파했다. "어떻게 한 명의 사람이 성공의 '독'을 심리적으로 참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그가 말했다. "쉽지 않죠."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자신의 축구를 더 즐긴다. 친숙한 동료들과 환경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그는 정말로 습관을 만드는 선수일 것이다. 확실히 그는 지시를 따르는 것을 좋아하고 그 자신 자체가 정말 질서를 따른다. 아마 아르헨티나에서는 그가 다룰 수 있는 방식보다 조금 더 많은 혼돈에 던져진 것 같다. 대립을 만들고 상대의 기를 누르려고 하는 마라도나와 달리 메시는 성공을 위해 협동을 중요시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잘 작동하는 기계의 일부분으로써 최선을 다한다. 그동안 있어왔던 루머들을 생각하면, 이런 이미지를 특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뛸 때의 모습과 매치하기 어렵다.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메시와 같은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공유한다는 데 기뻐하고 그가 주는 기쁨에 만족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전 당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요, 우승컵이나 트로피가 없어도요." 알레한드로 월이 제목을 지은 장편의 시는 수백만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러나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은 뭔가 완벽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이는 아마 언론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체라노는 나에게 메시가 팀 전체의 퍼포먼스에 컨디션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메시의 최고의 폼은 팀에 달려있으며 항상 메시가 승리는 혼자가 아닌 팀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이것을 계속 상기시키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거의 혼자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도록 했지만, 자기 자신과, 국가의 집단적 자아 (collective ego) 를 대가로 해서 얻은 우승컵이었다.
"이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해요. 메시는 마라도나가 아닙니다. 우리가 마라도나의 방식을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Roffe가 말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로써, 우리는 마라도나에게 많은 피해를 줬어요. 마치 그가 하나의 물질인 것처럼 그를 소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어요. 우리의 행동을 고칠 수 있도록 메시에게 희망을 걸어봅시다."
이번 월드컵은 확실히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다른 22명의 선수들에게 책임과 압박이 주어지고 있다. 그들은 천재가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맡은 것일까? 만약 그렇게 해서 우승한다고 하면 뭐가 바귈까? 메시의 환상적인 성숙함과 신체적인 수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삼파올리는 이번 월드컵이 "메시의 월드컵" 인지 질문을 받았다. 그가 대답했다. "이번 월드컵, 다음 월드컵, 그리고 그 다음 월드컵까지 모두가 메시의 월드컵입니다." 그렇다고 50살이 될 때까지 뛸 건 아니잖아요, 밑에서 비난이 왔다. 삼파올리가 그 비난에 대답했다. "잘 모르겠네요."
출처 : 가디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