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idiots(세 얼간이) 리뷰
" 네가 하고 싶은대로 사렴"
Idiot의 뜻이란?
친구. 친구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걸 가장 잘 증명해주는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친구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시되었고 인생의 반을 결정한다고 말할 정도로 친구는 중요합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아마 이 영화에서는 그게 주요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그와 친한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하니까요.
안녕? 나는 란초라고 해 ~ =)
딱 봐도 장난꾸러기같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바로 이 남자가 맨 위 포스터에서 가운데 남자이며 란초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아주 좋은 친구지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란초라는 남자는 정말 친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나 예를 들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맨 위 포스터에서 왼쪽 남자가 파르한이라는 남자입니다. 그는 사진 찍는 재능이 있어서 옛날부터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만 아버지의 강요로 공대에 와 있습니다. 아버지는 파르한이 공학자가 되면 좋겠다고 하시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험을 보면 언제나 거의 꼴등입니다. 공학자로 과연 성공할지 의문이죠. 파르한은 5년 전부터 헝가리의 한 유명한 사진 작가에게 편지를 아주 정성들여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5년동안 보내지 못한 이유가 아버지의 심한 반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몰래 란초와 친구들이 보내주고 사진 작가에게서 조수로 일하면 좋겠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 아버지께 말씀드려봐. 니 마음을 보여주라구. 이번만이라도 두려움을 없애봐. "
파르한은 웃으면서 답장을 읽다가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가 반대할거라는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란초는 말합니다. 두려움을 없애고 한번 말씀드려보라구요. 그렇습니다. 인간은 살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들을 견뎌내서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포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포기하게 될까요? 바로 두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한 학생이 있습니다. 체육 수행평가로 뜀틀을 하려는데 다치면 어떻게 될까 두렵습니다. 겁이 납니다. 계속 도전해보지만 한번도 뛰지 못했습니다. 체육 선생님과 면담을 합니다. "OO아, 두려움을 가지지마. 넌 할 수 있어." 그리고 그는 눈 꼭 감고 다치더라도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두려움을 없앤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순식간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사소한것 조차도 두려움이 막고 있습니다. 이 두려움을 없애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니까요.
란초는 친구로써의 도움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들에게 교육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요즘은 변화하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거의 대부분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창의력? 그딴 거 필요없어! 라는듯이 무조건 암기시키려는 그런 쓸데 없는 정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무조건 암기만 하는 교육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학생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뻔할 뻔자죠. 부모님의 강요로 학원 가라 해서 가는 거고 이거 해라 저거해라 수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요즘 자기주도학습을 점점 늘려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렇습니다. 주인공 3명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게 따로 있습니다. 그러나 셋 중 둘의 부모님들은 무조건 공학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저 명예를 얻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또 좋은 집과 좋은 차를 얻기 위해 공학자가 되는 것을 바랄 뿐입니다. 실제 현실에서도 부모님들이 원하는 직업 대부분은 전문직입니다.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등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면 무조건 OK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직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해질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한 기계나 마찬가지인데 뭐가 행복하겠습니까. 차라리 경비같은 보수가 적은 직업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지켜준다는 그런 뿌듯함 하나는 일부러 하기 싫어서 하는 의사보다 백배 천배 더 행복할 것입니다.
자녀를 두고 계시는 부모님들. 무조건 어릴때부터 " 넌 커서 이렇게 되야한다 ^^ " 강요하지 마시고 적성검사나 그런 것을 해서 어린 아이들의 꿈을 더 크게 펼쳐주도록 도와주면 어떨까요? 물론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압니다. 그러나 부모의 행복이 반드시 자녀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도와주세요. 자녀의 입장에서 이렇게 호소해봅니다.
하... 잠시 흥분했나봅니다. 현실이 너무 답답하니까요. 이 세상에 란초같은 사람만 많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결론은 코미디라고 해서 꼭 웃기는게 코미디가 아닙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와 흐뭇하게 해주는 것도 코미디가 아닐까요? 장르불문 유쾌 감동을 주는 영화, 3 idiots. 살면서 한번쯤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13시간 (13 Hours) 리뷰 - 긴장을 놓칠 수 없다
13시간 (13 Hours) 리뷰 - 긴장을 놓칠 수 없다
2016.06.18 -
시라노연애조작단 - 진정한 사랑이란?
시라노연애조작단 - 진정한 사랑이란?
2011.07.09 -
Abandoned (어밴던드) 리뷰
Abandoned (어밴던드) 리뷰
2010.08.31 -
애프터라이프 (Afterlife) 리뷰
애프터라이프 (Afterlife) 리뷰
201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