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밀란이라고 하면, AC 밀란과 인터밀란을 의미한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AC 밀란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란은 1990년대 축구계에서 어디를 가나 들을 수 있는 이름이었고 세리에 A를 방영하는 Channel 4 시절 영국을 휩쓸었던 혁명이었다. 검은색과 빨간색의 줄무늬인 밀란과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인 인테르는 당시 축구 문화에서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글에서 이 두 팀 중의 하나인 AC 밀란을 집중적으로 파헤쳐보고자 한다.
밀란의 유명 선수들은 말하기도 입이 아프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루드 굴리트, 마르코 반 바스텐, 프랑코 바레시, 파올로 말디니, 로베르토 도나도니, 클라렌스 시도르프, 안드레아 피를로, 마르셀 드사이, 조지 웨아, 안드리 셰브첸코 등 이탈리아와 유럽을 지배했던 大밀란 시대의 환상적인 핵심 선수들이었다.
이 성공의 중심에는 최고의 경기력이 한몫했다. 당시 밀란 선수라면 경기장 안팎에서 더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로써 그들이 성공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런 문화는 스쿼드의 핵심 선수들이 성장하며 다음 세대의 선수들이 들어와도 저절로 '밀란의 방식' 으로 이어졌다.
아리고 사키, 파비오 카펠로, 카를로 안첼로티와 같은 훌륭한 감독들의 성공 역시 전체적인 클럽의 성공을 이끌었다.
전성기 시절 로쏘네리에서 몰락의 시기를 콕 찝기에는 어렵다. 감독을 선임할수록 프런트에 대한 의문이 커졌으며 몇몇 감독을 선임함으로써 나온 최악의 결과는 클럽에 이어져온 문화를 흔들리게 했고 결국 깨지고 말았다.
현재 클럽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세리에 A 1위인 유벤투스에 맞서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에 클럽의 프런트에 온 변화는 두 명의 클럽 레전드인 레오나르도와 파올로 말디니가 각각 스포츠 디렉터와 스포츠 전술&발전 단장으로 클럽에 돌아왔다는 점이다. 특히 선수시절 주장이었던 말디니를 클럽이 홍보대사로 임명하려고 했던 모든 노력을 거절하고 단장으로 선임된 것은 중요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항상 클럽의 문화와 클럽이 어떻게 몰락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견이 달랐다. 이러한 움직임은 밀란의 CEO이자 아스날의 임원이었던 이반 가지디스가 선임되며 진행되었다.
그래서, 운동장 밖에서는 개선되고 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어떤가? 2017년 11월, 미드필드를 지배했던 젠나로 가투소는 유소년 팀 감독을 하다가 1군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가투소가 전술적 감각이 있고 감독으로써 밀란을 다음 단계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란이 매우 많다.
이 글에서 우리는 밀란과 가투소가 가지고 있는 전술적 문제를 심층분석하고 만약 클럽이 변화를 바란다면, 가투소를 대체할 수 있는 3명의 감독을 보고자 한다.
전술적 문제들
전술적 문제를 서술하기에 앞서 가투소와 밀란은 이번시즌 초반, 부상당한 선수들이 꽤 많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부상당한 선수들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클럽이 여전히 가투소 감독의 지휘 아래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세리에 A 18경기에서 19골을 실점했지만 수비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4백은 잘 구성되어 있고 수비 상황에서 촘촘하다. 그러나 이번시즌 밀란의 주요 전술적인 문제는 3톱에서 나온다.
지난 여름 밀란의 핵심 이적은 아르헨티나 공격수인 곤잘로 이과인을 유벤투스에서 1년 임대 후 이적 옵션으로 데려왔다는 점이다. 이는 유벤투스가 그를 나폴리에서 데려오는 데 9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것을 생각하면 밀란에게 대단한 성취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재 밀란에서의 그의 커리어를 생각해보면 기대했던만큼 골에 대한 위협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31살의 나이를 생각하면, 처음에 가지고 있던 빠른 주력을 갈수록 잃어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공격적 문제들
이과인이 공격을 이끄는 동시에 유소년 출신인 패트릭 쿠르토네는 벤치에 있거나 윙으로 뛴다. 이런 상황에서 밀란은 상대 수비 라인에서 매우 적은 움직임을 보인다. 이과인의 주력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그는 페널티 구역 안의 제한된 공간에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이것이 공격 상황에서의 핵심이기 때문에 밀란은 계속해서 3톱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밀란은 상대 수비들을 그라운드 좌우로 넓게 퍼지게 함으로써 중앙에서 공간이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공격 상황 시 밀란의 양쪽 윙의 움직임을 볼 필요가 있다. 대신, 특히 수소는 필드의 중앙 구역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는 그라운드의 중앙을 혼란스럽게 하여 상대 수비들이 더 촘촘한 구역을 형성해 이과인에게는 침투할 공간이 더욱더 적어진다.
양쪽 와이드 포워드들이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파고드는 전략은 풀백들이 라인을 높여 3톱을 도울 수 있었다면 매우 성공적인 전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다시 밀란은 풀백들이 계속해서 공간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밀란이 수직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블락을 향해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채 갈 때, 두 개의 블락이 확실히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한쪽 풀백이 공을 점유한 채 높이 올라간다면, 반대쪽 풀백은 라인을 내려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고 두 명의 중앙 수비수는 빈 공간으로 들어가 일종의 3백을 형성한다. 이것은 전세계의 유명한 축구 감독들이 쓰는 전형적인 전술 컨셉이다. 그러나, 이런 전술은 중앙에 있는 선수들이 수직적으로 움직여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그 다음에 공격수로 이어져야 효과적인 전술이다. 이런 움직임은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주며 페널티 구역 주변에서 이과인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밀란의 미드필드는 다재다능함이 부족한, 매우 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공격 상황시에 너무나도 자주 공을 뒤쪽으로 돌린다. 움직임의 부족이 상대가 수비 진영을 갖춰 밀란이 공격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쉽게 나온다.
수비 → 공격 전환
우리가 밀란에서 볼 수 있는 움직임의 부족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도 큰 문제다.
공격수들의 천재적인 움직임의 부족은 밀란이 효과적으로 직접적인 역습으로의 전환을 불가능하게 한다. 공이 밀란의 소유가 됐을 때, 점유율을 되찾아오기 위한 옵션은 확실하고 쉽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그들은 짧은 패스로 상대의 압박으로 역습을 당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수직적인 패스로 상대의 수비 블락을 움직여 빈 공간으로 공격하는 방법이 있다.
밀란은 두번째 옵션을 잘 이용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빈 공간이나 상대의 수비라인 주변으로 들어가는 모든 공이 쉽게 상대의 수비라인에 뺏기기 때문이다. 이는 밀란이 효율적으로 공을 받올 속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상황이다.
밀란이 레드 불의 클럽들의 방식처럼 매 공격마다 다이렉트한 역습을 추구해야한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최소한 이렇게 공격할 옵션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대는 이런 밀란의 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밀란 진영에서 공을 뺏길 때 공을 상대로 매우 촘촘하게 수비진을 형성한다. 이는 밀란 선수들이 공을 이동시키기 어렵게 만들며 의미있는 공격을 시작할 수 없게 만든다.
수비 상황
선수 시절, 가투소는 적은 재능을 가진 채 밀란의 미드필드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핵심이었던 파괴적인 미드필더였다. 그러나 그의 강점 중 하나는 그라운드에서의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당신은 가투소가 공을 가진 채 앞으로 나아가거나 페널티 아레아로 들어가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을 것이다. 대신, 그는 공을 뺏어오거나 더 창조적인 능력을 가진 팀원들에게 공을 패스해주는 간단한 것들을 잘했다.
가투소의 밀란이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최근 몇주간 클럽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가투소가 훈련장에서 가르쳐주는 수비적인 전술을 보완할만한 공격에서의 스페셜리스트를 데려오는 데 실패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떠나서, 밀란이 수비상황 시 보완해야할 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가투소 혹은 다른 새로운 감독이 들어와도 이는 손봐야 할 문제다.
우리는 이미 밀란이 공격 상황 시 선수들이 나뉘어서 (split) 움직이는 것을 위에서 봤다. 똑같이 수비 상황에서도 3명의 공격수들이 수비적으로 조금 도와주거나 동료들이 뒤로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이과인이 원톱으로 뛸 때 그는 효율적으로 수비의 1차벽으로써 상대를 압박하기 어렵다. 이는 상대에게 수비로부터 공격의 빌드업을 시작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양쪽 윙쪽도 똑같다. 밀란의 공격수들은 마치 무인도에 사로잡힌 것처럼 압박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고 풀백들의 앞에 있는 공간을 막지도 못한다.
그래서, 전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몇시즌동안 클럽이 영입한 결과는 어떨까?
영입
대부분의 이탈리아 클럽처럼, 밀란 역시 지난 두세시즌동안 큰 영입을 해냈다. 그러나, 영입에서의 문제는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잘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입 과정에서의 포괄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안드레 실바와 같이 몇몇 선수들은 밀란에 적응하지 못하고 별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 특히 마티아 칼다라와 마테오 무사치오는 그들의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세리에 A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 콘티도 있다. 아탈란타에서 똑같은 이적료로 데려온 두 선수는 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럽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클럽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영입을 더 전체적인 방식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자기만의 철학과 경기 모델을 가지고 있어 그 모델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그런 감독을 먼저 선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우리가 밀란의 영입 목록을 보면, 그들은 계속해서 오로지 명성 혹은 꽤 싼 값에 영입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가격을 중요하게 여겨 선수들을 영입했다.
나는 만약 밀란이 가투소를 경질한다면, 지켜봐야 할 세 명의 감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감독은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두번째와 세번째 감독은 밀란보다 작은 세리에 A의 중소 클럽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회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감독이다.
조세 무리뉴
먼저, 첫번째. 만약 밀란이 무리뉴를 영입하려고 움직인다면, 그는 모든 유명한 클럽들과 링크부터 먼저 뜰 것이다. 그가 인테르를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두 클럽은 계속해서 선수들을 서로 교환했기 때문이다. 그의 걸림돌은 조금 구식의 전술을 계속 유지하려는 고집과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기용하기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리뉴를 선임한다면 그에 따라 영입을 할 수 있는 확실한 경기 모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3-3 포메이션은 현재 무리뉴 사단의 전형적인 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수비적으로 단단하며 짜임새 있게 움직이지만, 상대적으로 공격 상황에서 덜 폭발적이다. 그러나, 무리뉴가 밀란 감독으로 선임된다면 두가지의 큰 문제가 존재한다. 첫번째, 그는 1군 스쿼드를 구축하는 데 어마어마한 돈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돈들은 모두 다시 팔만한 가치가 없는 27~31세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쓰인다. 두번째, 그가 어린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유명하다. 밀란은 계속해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고 새로운 감독들이 이들을 1군으로 콜업시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것을 기대할 것이다.
반대의 입장에서 본다면, 나는 무리뉴가 이탈리아에서 기록한 화려한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밀란의 무리뉴의 선임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르코 잠파올로
마르코 잠파알로는 이탈리아 하부리그에서 아스콜리의 감독을 2004년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꽤 오랫동안 감독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감독이다. 그는 하부리그에서 조금 제한된 성공을 거두며 2015년에 엠폴리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우리는 그 때 처음으로 4-3-1-2 포메이션을 보았고 잠파올리가 엠폴리에서 성공을 거두며 현재는 삼프도리아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잠파올리가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미드필드에서 '10'번 선수와 상대적으로 수평에 위치한 플랫 쓰리가 구성하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이다. 51살의 스위스 감독인 그는 삼프도리아에서 수비 시스템을 잘 구축했으며 이는 이미 밀란에 존재하는 수비적인 선수들에 매우 잘 맞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잠파올로는 두 명의 공격수가 수비라인을 압박하는 동시에 미드필더와 풀백들이 앞으로 움직여 공격수들을 도와주는 확실한 공격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잠파올로가 경기 모델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완벽한 삼프도리아의 영입 시스템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3번째 옵션은 현재 아탈란타의 감독인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다. 그는 2011년 인테르 감독으로 선임되기 이전, 제노아에서 매우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주로 빅클럽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처럼, 선수들과 영입부서가 가스페리니가 선호하는 매우 특징적인 스타일을 맞춰주지 못했다.
가스페리니는 오랫동안 3백을 사용한 감독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 현재 성공적인 아틀란타를 만든 3-4-2-1 포메이션으로 진화했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중앙수비수가 앞으로 드리블하며 상대의 수비구조의 파괴를 유발하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양쪽으로 나뉘어지며 수비적으로 윙백을 지지하는, 공격과 수비상황에서 매우 유연한 모습을 필요로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스페리니가 빅 클럽에서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다른 팀이 본받아야할 정도로 전술 모델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는 가스페리니가 아틀란타의 유소년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선수들을 급성장시켰으며, 이는 밀란의 운영진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다.
결론
불행하게도, 1부 리그의 감독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지 못하면 바로 경질되는 것이 축구계의 현실이다. 선수시절 클럽의 레전드로 전성기를 보냈지만, 감독으로써 젠나로 가투소는 다소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약 나에게 감독 선임권이 주어진다면, 나는 삼프도리아의 마르코 잠파올로를 선임하여 밀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작은 문제가 존재하는데,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동일 시즌에 이미 다른 세리에 A 팀 감독을 선임하지 않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 따라서, 밀란은 시즌 말 지암파올로 감독을 선임하기 전에 임시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결정이 되든, 유럽 축구계의 아이콘이었던 문화를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밀란을 개혁할만한 진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출처 : Total Football Analysis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