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몬토야는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다니 알베스의 백업 역할을 했지만 현재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브라이튼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라 마시아에서 자라온 과정, 펩 과르디올라 아래에서 뛰었던 경험, 그리고 브라이튼으로 오게 한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마르틴 몬토야는 브라이튼 훈련장의 리셉션 구역에 기대있었다. 마치 잉글랜드에서의 좋은 시작을 보여주는듯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그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발렌시아에서 이적하여 프리시즌을 통째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7주가 지난 후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좌충우돌을 인상적으로 버텨내고 있다.
이것은 그가 "꿈과 같은 데뷔전" 이라고 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이었는데, Amex Stadium (브라이튼의 홈구장) 에서 앙토니 마샬을 잘 막아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경기에서 그는 경기내내 교체당하지 않고 뛰었다. 브라이튼은 여전히 또다른 승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리버풀에 아깝게 졌고 풀햄과 사우스햄튼전에서는 비기거나 지고 말았다. 단단한 수비와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는 그들의 새로운 오른쪽 풀백인 몬토야에게 600만 파운드(약 87억원)밖에 쓰지 않았던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정말 행복해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말했다. "제 경기력이 마음에 들어요. 그동안 뛰었던 경기들에서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뛰고 있어요. 차근차근,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고 팀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몬토야의 밝은 출발은 그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27살의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16년을 보냈고 화려한 라 마시아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3번의 라리가 우승을 경험하였으며 지난 두 시즌동안 발렌시아에서 꾸준히 선발출장했다. 브라이튼이 가진 한가지 의문점은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였다.
"정말 달라요," 몬토야가 말했다. "더 강하고 피지컬을 더 많이 요구해요, 그러나 저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어떤 게임이든, 95분까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거에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몇 분밖에 안남았음에도 충분히 동점이 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라리가보다는 보는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더 빠르고 몸싸움도 많아요. 항상 위아래로 뛰어다녀야 하죠."
몬토야는 변화를 받아들였고 환영받는 드레싱 룸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브라이튼은 여름에 13명을 영입하였지만 팀 스피릿은 크리스 휴튼 감독보다 더 중요하고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몬토야는 여전히 영어가 어렵지만 예전에 발렌시아에서 같이 뛰었던 맷 라이언을 포함하여 클럽에 스페인어를 말하는 선수들이 몇명 정도 있다.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맷에게 말했어요," 그가 말했다. "그는 저에게 이 도시가 어떤지, 팀이 어떤 팀인지, 분위기는 어떻고 등등 모든 것을 다 말했어요. 제가 여기 온다면 정말 기쁠거라고 말했죠. 저는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었고 정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습니다. 세계에서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이고 정말 경쟁적이잖아요."
"물론, 브라이튼은 발렌시아나 바르셀로나만큼 역사가 깊은 클럽은 아니에요. 이번 시즌이 프리미어리그 두번째 시즌밖에 안되지만, 가까이 지내는 선수들이 많아 하나의 가족과도 같은 클럽이에요. 아주 좋은 선수들을 몇명 영입했고 원래 팀에 있던 선수들도 충분히 좋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죠. 많은 야망을 가지고, 중요한 것들을 해내고 싶어하는 클럽이 바로 여기입니다."
브라이튼의 예술적인 훈련장이 그 야망의 증거다. 3000만 파운드( 약 435억원)를 들여 2014년, 랜싱에 있는 한 마을에 지은 이 곳은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것을 생각하고 지은 것이다. 몬토야의 어깨 너머 있는 벽에는 "노력은 여기서 시작한다", "너 자신을 매일 발전시켜라" 와 같은 슬로건이 적혀있었다.
브라이튼, 특히 몬토야는 그 메세지들을 마음에 담고 토요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 시절로 돌아가면, 몬토야를 B 팀에서 콜업시켜 2011년 2월, 라리가 마요르카전에서 1군 데뷔를 하게 해 준것이 바로 과르디올라였다.
라 마시아에서 올라온 어린 선수였던 그는 과르디올라와 같이 일했던 경험뿐만 아니라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과르디올라가 정말 대단한 감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대단한 감독이며 저 역시 그를 좋아했어요." 몬토야가 말했다. "그는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훈련에 매우 참여하는 감독이에요. 정말 많이 설명해주고 선수들과 1:1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요. 제가 개선시켜야 할 점들, 어떻게 확실한 방법으로 팀을 도와야 하는지 등을 말해줘요."
"바르셀로나는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때였어요.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이죠. 저는 9살에 그 곳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수년간 지지해왔던 팀에서 뛰고, 1군에서 출전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죠. 제 자신에게 매우 좋은 기반이 되었습니다."
몬토야의 유일한 후회는 그가 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1군에서 5시즌동안 6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 때 바르셀로나에는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인 다니 알베스가 있었어요." 그가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예시에요, 제가 많은 것을 배운 선수였지만 그만큼 제가 정규적인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다는 것도 뜻했죠."
그의 생각은 언젠가 다니 알베스를 경쟁에서 이겨 경기를 뛸 것이라는 생각이었지만 바르셀로나가 두 명의 다른 오른쪽 풀백인 더글라스와 알레익스 비달을 2014년, 2015년 두 시즌 연속으로 영입하자 그의 희망은 사라졌다. 2012년, 레반테전에서 팀 전체가 라 마시아 출신이었던 역사적인 때의 일원이었던 몬토야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선수들이 영입되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각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우리는 네 명이었어요: 다니 알베스, 비달, 더글라스 그리고 저. 저는 팀에 머무를 수 있었지만, 다니 알베스는 다니 알베스고 그리고 나머지였죠. 저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았어요."
몬토야는 여전히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고 있고 지난 시즌에 거의 들뻔 했던 스페인 국가대표팀 스쿼드에도 들어가길 원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의 집중은 오직 브라이튼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그의 스페인이 아닌 외국 생활은 실망스러웠던 임대 생활이었던 인터 밀란에서였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한번도 편안함을 느껴본 적이 없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차근차근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는 브라이튼으로 아내와 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이사왔다. 첫째는 현재 지역 학교에 막 입학했으며 그의 가족은 이미 도시를 돌아다니며 다른 스페인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저희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지만 차근차근 정착해가고 있고 이 곳에 있는 스페인 사람들의 수에 놀랐어요." 몬토야가 말했다. "브라이튼에서 걸어다니거나 외식하러 갈 때마다 이 곳을 방문하거나 살고 있거나 혹은 일하는 스페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브라이튼 팬들은 어떤가? "몇몇 팬분들이 저를 거리에서 알아보시더라구요, 스페인과 달라요."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많이 와서 멈춰세우고 많은 사진을 요청해요. 이 곳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워요. 이 점에서는 더 편안하죠."
몬토야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잘 모르는 이 편안함을 즐기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더 경기에 많이 뛰어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편안함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출처 : Sky Sports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