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는 모두 EFL 챔피언십에서 승점 60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각각 시즌 13위, 14위였다. 지금 그들은 리그 정상에 위치하며 드라마틱한 상승을 즐기고 있다. 작년 8월에 맞붙었을 때는 리즈의 3:0 승리였지만, 이번에는 노리치 시티 감독인 다니엘 파르케가 리즈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으로 복수를 성공했다.
그는 토요일, 리즈 홈에서 골 결정력에서 우위를 가지며 경기 운영에서의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이 분석글은 노리치가 리즈를 상대로 3:1로 이긴 경기를 하나하나 파헤쳐보고자 한다.
라인업
리즈는 4-1-4-1 포메이션을 내세운 반면, 노리치는 주로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노리치는 수비수인 팀 클로제와 미드필더인 모리츠 라이트너가 없었다. 반면, 비엘사는 폰투스 얀손과 타일러 로버츠를 칼빈 필립스와 잭 클라크 대신 선발로 투입했다.
아담 포쇼는 리즈에서 피봇 역할을 맡았다. 다이나믹하게 넓게 플레이하는 에즈기안 알로스키는 계속 오버랩하며 파블로 에르난데즈에게 기회를 공급하는 공격형 풀백 역할을 맡았다. 타일러 로버츠와 마테우스 클리치의 역할은 노리치의 미드필드 압박을 뚫기 위한 공간을 찾는 역할을 맡았다.
노리치의 득점 1위 티무 푸키는 유동적인 트리오, 오넬 에르난데즈, 마르코 스타이페르만, 그리고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의 도움을 받았다. 환상적인 유망주 풀백인 자말 루이스와 막스 아론은 또다시 선발로 출장했다.
압박 싸움
두 감독 모두 라인을 올려 압박하며 실수를 유발하는 일종의 주도적 접근을 선호한다. 많은 사람들은 파르케 감독이 리그 1위를 상대로 원정에서 조금 더 보수적인 플레이를 보일지 말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로 가득찬 스쿼드에 담은 그의 용기와 자신감은 경기장에서 확실해 보였다.
비엘사 또한 경기 초반부터 압박을 지시했기 때문에 경기는 시작부터 꽤 난리였다. 이 때문에 각 팀의 빌드업은 시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두 팀 모두 스트라이커에게 롱패스를 날려 세컨드볼을 다른 쪽 미드필더가 따길 바랬다.
아래 사진은 안정적인 공격을 하기 어려웠던 각 팀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리즈의 공격수 3인방은 맨투맨 압박과 공간압박을 섞은 수비전술을 보여주며 팀 크룰의 패스길을 차단한다.
노리치는 실수나 롱패스를 유발하기 위한 기회를 포착했을 때만 압박을 빠르게 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포쇼는 키코 카시야 골키퍼를 압박한다. 카시야의 짧은 패스 옵션은 노리치의 공격수들이 모두 막아 없어지며 롱패스를 하게끔 만든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두 팀 모두 압박한만큼 뒷공간은 열려 있었다. 노리치의 미드필더들은 리즈의 빌드업 과정 중에 공을 뺏아오기 위한 압박이 더 컸다. 그들의 4백이 이 압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중앙 수비수들 사이의 공간은 벌어졌다. 리즈는 어떤 면에서든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지만, 로버츠와 클리치는 노리치의 4명의 수비수들 사이의 공간을 마침내 찾아냈다.
이런 압박의 결과는 두 팀이 마치 서로 거울을 보는 듯 했다. 리즈는 거칠게 압박하던 중에 자신의 라인 사이에 있는 공간을 내주었고 노리치는 계속해서 그 공간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두 팀의 수비 전술 또한 많이 성공했는데, 특히 노리치는 몇몇 잘 수행된 압박 전술로 특정 시점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 하이라이트된 부분을 보면, 압박을 뚫기 위한 패스를 하려는 리즈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로버츠의 패스가 너무 짧아 이 기회는 그대로 날아가고 말았다. 해리슨은 공을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야 했고, 결국 수비수들 사이로 제 발로 들어가고 말았다. 두번째 이미지는 노리치가 압박에 성공했을 때 결과를 보여준다.
자신들의 진영에서 나온 수비 이후 리즈의 중앙 수비수인 폰투스 얀손은 풀백 중 한명에게 공을 주기보다는 미드필드로 직접 공을 끌고 가려고 시도했다. 노리치 미드필드가 압박했고 또다시 실수가 나왔다. 공은 에르난데즈를 위한 공간으로 갔고, 이를 멈추려는 얀손에 의해 넘어졌다. 여기서 나온 프리킥은 노리치의 브란치치가 넣은 골로 1:0 리드를 안겼다.
노리치는 리즈의 빌드업 과정 중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유발하며 압박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했다. 그들은 또한, 올바른 때에만 압박하고 때때로 적당한 수준의 압박만 하는 유동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즈는 좋은 패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지 못하며 압박에 대처하기 힘들어했다. 90분 내내 21개의 슈팅 중 6개만 유효 슈팅이었고 기대 골은 1.09골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노리치는 기대골이 0.77임에도 불구하고 3골을 넣었다.
리즈의 윙 플레이가 막히다
비엘사가 이끄는 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윙을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인사이드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풀백간의 빠르고 유동적인 조합은 이번시즌의 핵심 공격패턴이다.
윙으로부터 기회를 만드는 또다른 방법은 한 쪽 윙에서 1:1 상황에 있는 반대쪽 윙어에게 패스를 주기 전에 플레이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여기에, 그들은 주로 수비수이 길게 롱 패스를 주면 사이드쪽으로 인사이드 포워드가 빠지며 공을 받는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노리치는 넓게 윙을 펼치는 리즈를 상대로 확실히 잘 준비한 것처럼 보였다. 잭 해리슨이 보통 1:1 상황을 돌파하는 한 명의 윙어였지만, 후반전 클라크로 교체되기 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22살의 그가 자말 루이스를 상대로 하는 1:1 상황을 보여준다. 바깥쪽으로 갈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해리슨은 속도로 상대 풀백을 제치고 박스 안쪽으로 동료들에게 공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머뭇머뭇해버렸다. 이는 루이스가 자리를 잘 잡고 안쪽에서 그를 압박하게 만들었고 두번째 수비수가 커버하기까지 했다. 노리치는 이런 스위치를 계속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해리슨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즈는 또한 양쪽 윙이 크로스를 날리며 기회를 계속해서 만드려고 했다. 그러나, 노리치가 이런 노력을 완벽히 막고 말았다. 리즈의 세 명의 선수들은 보통 상대 수비수들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거나 영리한 로테이션으로 최소한 한 명의 공격수는 수비가 붙지 않았다. 그러나, 노리치전에서 그들은 보통 4명의 수비수들을 마주했고 공간도 막혔고 계속해서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노리치의 조직적인 수비와 리즈의 좋지 않은 공격이 어우러져 리즈가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결과가 되었다. 보통 1:1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잭 클라크도 후반전에서 해리슨보다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노리치의 점점 적어지는(tapering) 접근
전반전의 강한 압박 이후 노리치는 두 골 리드를 지켜야 했다. 반면, 리즈는 지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지만 노력에 비해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 후반전은 비엘사의 선수들이 다시 도약하기 위한 준비과정처럼 보였지만, 이미 리즈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에너지를 찾기조차 어려웠다.
다니엘 파르케는 수비전술을 아예 바꾸기보다는 압박을 조금 약하게 하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노리치는 수비라인을 내리며 적당한 때에만 압박하는 전술을 선택했다. 리즈가 공간을 찾고자 횡패스를 할 때 상대는 뒤족에 위치해 실수를 유발하는 압박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리즈는 스위치를 하기에는 너무 느렸기 때문에 이는 노리치가 열린 공간을 계속 막도록 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노리치의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그들이 리드를 충분히 지킬만한 이유를 보여준다. 경기 속도는 매우 높은 템포였던 전반전에 비해 이때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런 경기 페이스는 노리치에게 훨씬 더 잘 맞았으며 파르케 감독이 지시한 촘촘하고 통제된 압박을 잘 수행했다. 박스 안의 두명의 공격수들은 4명의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였고 두 명의 윙들은 세 명의 수비수들보다 수가 부족했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공을 이동시키며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리즈의 노력은 의미가 없다는게 증명됐다. 아론, 짐머만, 갓프레이, 루이스로 구성된 노리치 수비수는 61%의 점유율을 기록한 리즈를 상대로 든든한 수비를 보여줬다. 노리치는 리즈가 공간을 넘어가며 이동하기 전에 공간을 미리 막거나 박스 내로 들어오는 패스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리즈가 양쪽 윙으로만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리즈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골은 78분에 나왔고 이는 파르케의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준 결과였다. 빌드업을 시작했지만, 또한번 그것은 느리고 별로 좋지 않은 시도였으며, 리즈의 수비수인 배리 더글라스가 자신의 뒷공간에 6피트밖에 남겨두지 않은채 공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뒤에 있는 공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뒤로 돌기보다는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티무 푸키는 실수를 바로 포착했고 턴오버를 하기도 전에 즉시 압박했다. 사이드쪽으로 공을 패스한 후, 노리치의 브란치치가 올린 크로스는 두번째 골을 만들어 쐐기골을 만들었다.
전반전 후반조차 리즈는 피로가 쌓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빌드업 과정조차 느리고 나사가 빠진 듯 했다. 두번째 골은 다른 두 골과 마찬가지로 리즈의 공격 시작 과정에서의 피곤한 플레이에서 나왔다.
피봇 역할을 맡은 포쇼는 특히 공을 앞으로 전진시키고자 하는 과정이 매우 느렸으며 이는 노리치 공격수들의 압박의 시작점이 되었다. 그는 공을 가만히 가지고 있다가 부엔디아에게 공을 뺏기고 빈 공간으로 공이 가며 결국 푸키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첫번째 골을 만들고 말았다. 아래 사진에서 초록색으로 칠해진 공간을 보자. 포쇼는 그 공간으로 움직이거나 사진 아래쪽에 있는 팀동료에게 패스를 줄 수 있었다.
이런 형태의 시나리오는 리즈의 관점에서 너무나도 자주 나왔다. 반면, 노리치가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한 압박은 적절한 타이밍에 잘 수행된 압박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스트라이커인 패트릭 뱀포드는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꽂으며 늦은 위로를 하는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노리치의 수비수들은 다니엘 파르케의 완벽한 경기 계획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는 특히 이번 시즌 30 경기에서 39실점을 기록한 상황(TOP8 중 최하위)에서 나온 좋은 경기력이기도 하다.
결론
리그 1,2위간의 맞대결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두 팀 모두 정신없는 전반전을 보내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노리치가 기회를 잘 잡았고 촘촘한 수비와 통제된 압박으로 자신들의 리드를 잘 지켰다.
리즈는 어떤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나도 지쳤고 그들의 피로가 쌓인 시도는 수비 상황에서의 실수를 만들어 상대 팀이 골을 만들도록 했다. 리그 마지막 다렝 앞서 같은 승점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이기 때문에 누가 챔피언십을 우승할지는 분명히 지켜볼만한 상황이라고 본다. 아마, 이번 경기에서 잘 드러났듯이 압박을 가장 잘하는 팀이 리그를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TFA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