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 재작년 해부학 시간에 눈에 관한 수업을 들으면서 기억나는 내용을 하나 꼽자면, 동물마다 다른 시야각이었다. 야생동물은 생존을 위한 감각이 매우 발달한 편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각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야는 한쪽 눈으로 볼 수 있는 ‘단안’ 시야, 양쪽 눈으로 동시에 볼 수 있는 ‘양안’ 시야가 있는데, 사람의 경우 눈이 정면을 향하며 각각 145°, 양안 시야는 120°로 이만큼 입체화하여 볼 수 있다. 반면, 초식동물인 토끼는 눈이 양쪽에 달려 흔히 말하는 ‘사각지대’가 수평에서는 없다. 즉, 포식자가 뒤에서 다가가도 거리감을 느낄 수 있을만큼 시야가 매우 발달해 있다. 그런데 왜 내가 시야각을 이야기할까? 단순히 누가 더 넓게 보고, 이런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사각지대’를 코로나19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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