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의 미드필더 산티 카졸라는 자신의 커리어동안 668일을 부상으로 보냈고, 끔찍했던 2년 동안 1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였던 그는 2016년 10월부터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경기장을 뛰지 못했다. 이 부상은 자신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걷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카졸라는 자신의 폼을 되찾았고 목요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와 2:2로 비겼던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아스날에서 6년동안 뛴 후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렸던 팀으로 돌아온 후다.
이 기사에서는 카졸라가 BBC 스포츠와 세균이 그의 발목 인대를 8cm나 "잡아먹고" 있었던 상황, 비야레알에서 "마법과 같았던" 입단식, 그리고 자신의 "우상"인 스티븐 제라드를 마주했던 때를 다룬다.
'그냥 발목이 삔 줄 알았죠'
카졸라는 자신이 고통을 받기 시작했던 순간을 콕 찝었다. 때는 2013년 9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칠레를 상대했을 때였다. 평소처럼 차던 것이 발목의 작은 뼈를 부러뜨렸다. 고통스러웠지만, 뛸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최소한, 처음에는 그랬다. 몇 달 후 그는 "매일 고통을 받기 시작했고" 2016년 10월 챔피언스리그 루도고레츠전에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더이상 즐길 수 없었어요." Football Focus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말했다. "그렇게 뛰는건 싫었습니다. 그래서 쉬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죠. 그 때는 제가 2년이나 경기를 뛸 수 없을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의 첫 수술은 두달 후였다. 그 후 10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는 괴사로 이어져 카졸라가 다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 해야 한다고 들었다. 다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마지막 수술은 5월이었는데, 그 때 그의 아킬레스 건을 재구축하고 의사들은 왼쪽 팔로부터 오른쪽 발목으로 피부를 이식했다. 카졸라는 이 부분을 문신으로 나타냈다.
"의사들이 제 팔로부터 발목으로, 허벅지로부터 팔로 피부를 이식했어요. 그래서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 물어보면, 작은 수수께끼처럼 제 몸의 일부분이 모든 곳에 있다고 말하죠." 그가 말했다.
"축구선수를 하다보면 당하는 흔한 부상이 아니에요. 세균이 계속해서 넓혀나가다가 인대를 8cm나 먹었어요... 저에게는 그냥 발목이 삔 것처럼 느껴졌는데 말이죠."
"'다시는 일어날 힘이 없다'고 말하던 때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제 마음을 바꿨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내가 다시 뛸 수 있다고 믿어줬기 때문이죠."
'아직 아스날에서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요'
카졸라는 2년동안 아스날에서 부상을 당할 때 '어떤 비난도 받지 못했다.'
사실, 그는 클럽과 전임 감독이었던 벵거 감독에게 "영원히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햇다. 벵거는 그가 부상당했던 동안 계약을 1년 연장시켜줬다.
"아르센은 이런 부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카졸라가 말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주치의 선생님은 다른 두 종류의 세균이 아킬레스 인대를 8~10cm 먹은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죠."
"만약 세균이 처음에 발견되었고 첫 날에 없어졌다면,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 중 절반은 일어나지 않았을거에요."
"그러나 저는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가 만약 팀을 떠나야 한다면, 항상 저를 너무나도 좋게 대해준 팬들 앞에서 인사하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거든요."
재회? 혹은 아브라카다브라?
계약이 만료되었던 이번 여름 아스날을 떠난다고 발표가 되었을 때 카졸라는 제안을 기다리며 클럽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7년을 뛰었던 팀인 비야레알이 그에게 고향팀으로 돌아올 기회를 주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거절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제가 팀을 떠났을 때, '다음에 봐' 였지, '영원히 안녕'은 아니었어요." 그가 말했다. "그들은 제가 다시 축구를 즐기도록 해줬고 저에게 보여준 친절함을 되갚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안녕' 이라기 보다는 그의 복귀는 마술사에 의해 '아브라카다브라' 였다고 할 수 있다.
경기장에 빈 캡슐이 연기로 가득차더니 그 연기가 없어지며 카졸라가 나타났다.
"Yunke씨는 천재에요," 전날 연습을 해야했던 카졸라가 말했다. "제가 그와 거래했죠. 그가 말하길, '혹시 사람들이 마술 트릭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절대 아무것도 말하지 마요!'"
카졸라가 경기장의 터프함을 느꼈던 것은 8월,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전이었다. "조금 무서웠어요." 그리고 두 번의 선발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언제 은퇴를 할지도 모르는 상태고 그는 여전히 고통을 견디며 뛰는 중이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써의 삶을 다시 얻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뻐하고 있다.
"이제 저는 축구를 다른 방식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가 말했다. "예전에는, 호텔에 있고 원정을 떠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2년동안 힘들게 버티니 이런 순간들이 정말 고맙더라구요."
"1분 1초마다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기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거든요."
출처 : BBC Sport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