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리뷰 및 팩트체크
3년 반 동안 매 방학마다 하던 실습이 끝나면서, 그리고 2학기가 10월 중순까지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여유가 생긴 요즘,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봤다. 남들 다 보는 넷플릭스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보기에는 다들 이미 있어서 초창기부터 구독해온 왓챠를 둘러보다가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나는 보통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게임도 전쟁 게임을 좋아해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중학생 때부터 계속했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여전히 내 인생 영화 TOP 5 중 하나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어났던 유태인 대학살 배경,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에 주연 배우가 리암 니슨? 와, 이건 꼭 봐야겠다 해서 장장 3시간 동안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인생 영화에 새로 들어가게 됐다. 👍👍 별 5개도 부족할 정도다. 나는 옛날 영화나 흑백 영화는 뭔가 이질감이 느껴져서 잘 안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내 편견을 깼다. 영상의 전환 방식도 딱 봐도 옛날 느낌이 나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이었지만 오히려 단순한 전환이 나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왔다.
영화를 리뷰하기에는 워낙 오래된 영화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너무나도 잘 썼기에 한번 검색해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난 이번 글에서 더 나아가 아무리 현실 기반 영화라고 해도 과연 어떤 것이 픽션이고 어떤 것이 사실인지 팩트체크를 해보고자 한다.
영화 줄거리
쉰들러 리스트는 홀로코스트 중 포로 수용소로 보낼 예정이었던 유대인들 1,000명 이상을 구하려고 했던 남자의 영웅적인 이야기다. 독일인 기업가인 오스카 쉰들러는 폴란드에 위치한 크라쿠프(Krakow)에서 작은 에나멜 의복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전시 상황에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처음에 쉰들러는 유대인 노동자들의 임금이 매우 쌌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치가 점령한 지역들에 있는 유대인들에 대한 대우가 점점 나빠지기 시작하자 그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작업 환경을 만들어주고 몰래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시작했다. 전쟁이 계속되고 나치가 유대인들을 더 박해하기 시작하면서, 쉰들러는 그의 주변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가면서, 쉰들러는 1,000명 이상의 목록을 작성했고 그들 대부분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쉰들러의 용감함은 유대인들에게 명예로운 사람으로 칭송받도록 이끌었다. 그가 죽기 직전에 구했던 사람들을 Schindlerjuden (Schindler Jews, 쉰들러 유대인)이라고 이름이 지어졌고 오스카 쉰들러는 이스라엘에 있는 자이온 산 (Mount Zion)에 묻혔다. 그는 나치 당원 중 유일하게 이런 명예를 받는 사람이었다.
10. 사실 : 쉰들러는 크라쿠프 게토(Ghetto)의 청산(Liquidation)을 봤다
1942년, 나치 당은 크라쿠프 게토 (게토란, 유대인이 모여 살도록 강제한 도시의 거리나 구역을 말한다)를 모두 청산하도록 결정했고 시의 변두리에 있는 캠프들에 모든 유대인들을 집어넣었다. 청산과정 중 필수 노동자들은 거리에 줄을 서서 조롱당하고 모욕을 당했으며 총살당하기도 했다. 생존자들은 새로 지어진 플라초우(Plaszow) 캠프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계속되는 감시와 위협을 받았다.
영화에서는 오스카가 말을 탄 상태로 게토의 청산과정 중 나치가 하는 야만적인 행동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것은 그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처음 목적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직원들을 구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이 장면은 쉰들러가 그의 직원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이해하기 시작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서술하지 않은 것은 쉰들러는 이미 이 청산 과정이 언제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그의 모든 유대인 직원들을 공장에서 하룻밤 자도록 지시했다.
9. 허구 : 이자크 스턴 (Itzhak Stern)은 한 사람이다
영화에서 쉰들러는 숙련된 회계사인 이자크 스턴 (Itzhak Stern)의 도움을 받는다. 벤 킹슬리경은 쉰들러의 첫 직원 역할을 잘 연기하면서 BAFTA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턴은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는 쉰들러의 노력에 필수적인 존재였다. 닫힌 문 뒤에 어떻게 유대인들이 대우를 받고 있는지 중요한 정보통이기도 했다. 스턴이 없었다면, 쉰들러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턴의 역할이 1인분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화는 역사에서 벗어난다. 실제로 미에텍 펨퍼 (Mietek Pemper)는 쉰들러를 많은 방면에서 도왔다. 펨퍼가 잔인한 아몬 괴테 (Amon Goth)의 속기사였기 때문에, 그는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펨퍼는 독일의 군비 요구 증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우슈비츠 대신 체코슬로바키아로 직원들을 옮기는 쉰들러의 계획의 중심이 되었다. 또한, 그는 매우 많은 생명들을 살리는 유명한 리스트를 만드는 데 기념비적인 일을 했다.
8. 사실 : 빨간 코트를 입은 소녀는 사실이었다
영화에서 쉰들러가 게토의 청산과정 중 유대인을 상대로 잔혹한 행위가 계속되는 것을 보는 동안, 그는 빨간 코트를 입은 어린 소녀의 발걸음에 시선이 갔다. 영화가 대부분 흑백영화였기 때문에, 그녀의 옷에 색깔을 입힌 것은 슬픈 장면이었다. 핍박받는 유대인들이 비난과 학살을 당하면서, 순수함을 대변하는 빨간 코트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쉰들러가 영웅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궁극적인 상징 역할을 한다.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장면 중 하나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예술적으로 의도한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빨간 코트를 입은 소녀는 존재했다. 로마 리고크카 (Roma Ligocka)는 나치가 점령하기 전부터 밝은 빨강 코트로 유대인 사회에서 유명했다.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게토로 보내졌을 때가 한 살이었던 로마는 나치 시대 아래 박해당한 가장 어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로마의 아버지는 점령 초기 아우슈비츠로 보내졌으며 그녀는 몇 년 동안 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잔인한 아몬 괴테와 이야기할 때 시체로 가득찬 카트에 빨간 코트를 입은 소녀를 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 장면은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는 리암 니슨에게 또 다른 자극제가 되었다.
7. 허구 : 쉰들러가 리스트를 작성했다
영화에서 소련군의 침공이 다가옴에 따라 크라쿠프에서 나치가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쉰들러와 스턴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새로운 공장으로 수송할 유대인 노동자들의 리스트를 수집한다. 쉰들러와 스턴이 에나멜 공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힘들게 기억하는 장면에서 리암 니슨은 조연배우인 벤 킹슬리와 함께 거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 장면이 영화에 많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사실 이 장면은 정확한 장면은 아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쉰들러는 자신의 주치의인 스탠리 로빈 (Dr. Stanley Robbin) 박사에게 자신이 결국 구하게 된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모으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쉰들러가 많은 직원들을 이동하는 데 애썼지만, 누가 포함되어야 하는지는 직접 말하거나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스트가 작성되는 동안, 쉰들러는 감옥에서 짧은 징역형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플라초우 캠프에서 일하는 유대인 점원인 마르셀 골드버그 (Marcel Goldberg)가 새로운 공장으로 이동할 유대인들의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고 이자크 스턴이 그 리스트에 더 많은 이름들을 적기 시작했다.
쉰들러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 리스트 자체는 그가 혼자서 쓴 것이 아니었다.
6. 사실 : 도로는 유대인의 묘비로 포장되었다
제3제국 (Third Reich, 나치 독일) 시절 유럽에 있는 유대인의 몰살 정책을 돌려 말해 "마지막 해결책 (The Final Solution)"이라고 했다. 유대인들을 유럽 역사의 모든 잘못에 대한 희생양으로 삼아 나치 당은 대량학살을 위해 1,100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업의 해체, 강제 노동, 집단 수용소 몰살 등으로 나치는 살아있는 유대인들을 철저히 경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런 경멸은 죽은 사람들을 향해 전시되었다. 제3제국은 유대인의 보물들을 사재기하고 은행계좌로에서 돈을 빼냈다.
이 영화에서는 플라초우 캠프를 건설하기 시작할 때 유대인 노예 노동자들이 지역에 있는 묘비에서 주춧돌을 파내는 장면이 나온다. 다윗의 별과 함께 장식된 이 비석은 유대인 신교들의 무덤에서 도난당했다. 이 콘크리트 비석은 죽은 유대인들은 물론 죽은 유대인들에게 침을 뱉는 전시물로, 새 노동 캠프로 가는 길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었다.
플라초우 캠프는 더 이상 없지만, 묘비로 포장된 도로는 1950년대까지 계속 남아있었다. 현재 묘비들은 땅에서 파내져 크라쿠프에 있는 새로운 유대인 묘지에 기념비로 모아졌다.
5. 허구 : 리스트는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쉰들러가 체코슬로바키아로 이동하는 유대인 노동자들의 이름을 모으는 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기에 영화 제목이 과연 '쉰들러 리스트'가 맞을까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영화 제목에 대한 또 다른 의문점으로는 리스트가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2017년에 독일 에나멜 공장에서 일한 800명의 남자 노동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목록이 판매되었다. 이것은 쉰들러의 비서인 이자크 스턴에 의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의 역사적인 중요성은 판매자로 하여금 200만 달러 이상 돈을 받게 했지만, 7개 중 하나로 알려졌다. 쉰들러와 그의 동료들이 10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하려고 했기 때문에 총 7개라는 사실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7개의 서류 중 4개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나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나머지 두개는 이스라엘의 공식 홀로코스트 기념관인 야드 바쉠 (Yad Vashem)에 보관되어 있다.
4. 사실 : 레오폴드 페퍼버그는 나치에게 경례했다
영화에서 저평가된 인물 중 한명은 레오폴드 페퍼버그(Leopold Pfefferberg)다. 그는 쉰들러를 암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도와줬으며 게토 내의 정보통이었다.
게토의 청산 장면 중 페퍼버그는 아내에게 하수구에서 같이 숨자고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많은 유대인들이 살해되고 생존자들이 파즐로 노동 캠프로 보내지는 동안, 페퍼버그는 망가진 여행용 가방들이 널브러진 거리를 뛰어다닌다. SS 군인들이 그 곳에 접근하자 페퍼버그는 폴란드 군대 경례를 하며 거리를 정리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거짓말한다. SS 대원들은 그를 비웃지만, 계속하던 일을 하도록 하고 지나간다.
이 장면은 끔찍한 몰살 과정 중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는데, 실제로 이 일이 있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증언 중 하나로, 페퍼버그는 게토 청산 당일, 폴란드 군대 의복을 여전히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치의 정찰병이 그에게 다가가자 페퍼버그는 발뒤꿈치를 땅에 치며 경례를 하고 거짓말을 해서 죽지 않았다고 한다. 폴란드식 경례를 했다는 이유로 그는 비웃음을 당했지만, 정찰병 중 한 명은 실제로 장교였기 때문에 그에게 충분한 예우를 했다는 사실을 즐겼다고 한다. 장교와 다른 SS 군인들은 페퍼버그가 '멍청한 명령'을 수행하도록 놔뒀다.
3. 허구 : 쉰들러는 유대인 노동자들만을 고용했다
영화 초반에 쉰들러는 회계사인 이자크 스턴과 함께 직원의 비율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턴은 쉰들러에게 폴란드 노동자들은 유대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든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유대인 노동자들은 일급 7마르크를 받고 일하는데, 이것들은 모두 나치에게 바로 보내진다.
처음에 쉰들러는 경제적 이익에만 집중한다. 그는 유대인들이 더 쌌기 때문에 폴란드인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한다. 이것은 처음 쉰들러의 비도덕적인 태도를 집중함으로써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의 생각의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쉰들러는 유대인만 고용하지는 않았다.
독일 에나멜 공장을 운영하는 동안 쉰들러는 1,700명 이상의 직원들을 고용했다. 1,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전쟁 막판에 그가 구한 유대인들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지역의 폴란드 직원들이었다. 처음에 다수의 유대인 직원들을 고용한 이유는 그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쉰들러는 자신의 직원들을 상대로 행해지는 잔혹행위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그는 더 높은 이윤을 위해 더 많은 유대인들을 고용했지만 나치 독일에 맞서 유대인들을 돕고 싶어 했다.
2. 사실 : 괴테는 완벽한 후레자식(bastard)이었다
잔인한 SS 특공대 아몬 괴테를 연기한 랄프 피엔스(Ralph Fiennes)는 훌륭했다. 플라조우의 '죽음의 우두머리(Death's Head)' 사단의 술취한, 사악한 리더의 모습은 그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했으며 영화 역사상 가장 야만적인 악당 역할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노동 캠프를 운영하면서 괴테는 자신의 저격총으로 무차별적으로 노예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을 즐겨한다. 또한 가정부인 헬렌 히쉬 (Helen Hirsch)에 대해 강한 욕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의 매력이 벼랑 끝에 도달하는 장면에서 괴테는 히쉬가 자신을 유혹한다고 비난하며 신체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몇몇 잔혹행위들은 영화에서 과장된 면이 있지만, 그의 잔인한 모습은 사실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생일 때 괴테는 유대인 피아니스트인 나탈리아 카프 (Natalia Karp)에게 자신을 위해 피아노를 쳐달라고 했다. 그녀가 그것을 거절했거나 아몬이 연주에 불만족스러워했다면, 그는 그녀와 그녀의 여동생을 죽였을 것이다.
게다가, 괴테는 모든 아이들을 아우슈비츠로 보내 10,000명의 헝가리계 유대인들이 도착하도록 길을 터주기 위해 몰살시키라고 지시했다. 괴테는 근본적으로 앞서 말했던 '마지막 해결책'을 믿었고 6백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몰살시키는 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영화에서는 사실과 허구가 섞여있는데, 영화에서는 괴테가 계속해서 플라조우 노동 캠프를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나온다. 그러나, 유대인 재산의 강탈로 고소되어 그는 독일로 보내지지 않았고 괴테는 1944년에 직위 해제되어 1946년에 전범으로 처형되었다.
1. 허구 : 쉰들러의 아내는 쉰들러와 같이 있지 않았다
영화에서 오스카 쉰들러의 아내인 에밀리는 몇몇 장면에서만 나온다. 오스카의 문란한 성격에 집중하면서 에밀리는 오스카가 간통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크라쿠프에 계속해서 머물겠다고 말한다. 그다음 장면에서 에밀리는 독일로 가는 기차를 탄다.
오스카와 아내의 결혼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아 1958년에 결혼 생활을 끝내지만, 에밀리는 영화에서 묘사된 것보다 유대인들을 구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했다.
에밀리는 크라쿠프, 베르네네츠(Brnenec),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의 남편과 같이 있었다. 오스카가 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유대인 직원들의 운명에 두려워하자 에밀리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 공장의 수입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에밀리는 암시장에서 더 많이 거래하고 유대인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음식을 공급했으며 캠프 내에 비밀 요양원을 만들기도 했다. 약품을 거래해서 쉰들러의 지붕 아래 있는 아프고 영양이 부족한 유대인들을 도와주기도 했다.
1,000명 이상의 유대인들 중 한 명인 마우리츠 마크하임 (Maurice Markehim)은 '남자 뒤에 여자가 있었는데,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1994년에 에밀리와 오스카는 모두 야드 바쉠으로부터 '국가들 사이의 정의 (Righteous Among the Nations)' 상을 받았다. 에밀리의 역할이 영화 내에서 그렇게 평가절하되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스, 타임지 등 유명 언론들은 쉰들러 리스트가 개봉되었을 때 홀로코스트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화 중 역대급이라고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쥐라기 공원'을 개봉한 이후 6개월도 되지 않아 이 영화를 개봉했는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학살당한 규모나 영향에 비하면 위안부 문제는 매우 적지만, 언젠가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가 나와 위안부 문제가 재조명받길 조금이나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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