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T'S Life/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10. 이제는 할 수 없는 부산 삼정더파크 (동물원) 실습 후기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10. 이제는 할 수 없는 부산 삼정더파크 (동물원) 실습 후기
2020.06.17얼마 전,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헐.. 생각지도 못한 기사를 보고 말았다. 바로 내가 1월에 2주 정도 실습했던 부산 삼정더파크의 폐업 소식이었다. 부산시와의 계약 결렬로 4/24에 문을 닫는 기사가 나왔고, 그 직전에도 부산시에서 5월 가정의 달로 인해 두 달 연장을 제안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결국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 삼정더파크는 개장 6년 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원래는 실습 끝나고 바로 쓰려고 했지만 지난겨울 방학은 정말 크리스마스 있는 주에 며칠 쉬고 나머지 방학 내내 동물원 실습, 아쿠아리움 실습, 그리고 학교 병원 실습까지 계속 실습만 했기 때문에 3월쯤 되니까 체력이 바닥났지만 비대면 강의로 인해 집에서 쉬면서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하고 그러고 있다. 슬..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9. 본과생이 아이패드를 사야 하는 이유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9. 본과생이 아이패드를 사야 하는 이유
2020.03.04예과 후배들이 본과 1학년이 될 때마다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다. "아이패드 사야 해요?" 그리고 나는 항상 이런 대답을 한다. "응! 사는게 좋아" 나는 현재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를 가지고 있다. 본과 2학년에 올라오며 이맘 때쯤에 사서 지금까지 1년동안 쓴 결과, 조금 많이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도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우리 학번 동기들의 경우 예과 때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본과 1학년이 되면서 슬슬 생기더니 본과 2학년 2학기 쯤에는 60명의 동기들 중 아이패드가 없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만큼 본과생들에게 아이패드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의대생, 특히 본과생에게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편의성 때문..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8. 본과 2학년 생활 (2)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8. 본과 2학년 생활 (2)
2020.02.29이 글은 아래 글에 이은 본과 2학년 생활, 두 번째다. 2020/02/15 - [VET'S Life] -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7. 본과 2학년 생활 (1) 1. 식품위생학 식품위생학은 원래 다른 교수님께서 하시다가 2년 전에 새로 임용되신 여자 교수님이 출산휴가를 다녀오시고 작년에 처음 수업을 하셨다. 이전에 서술했듯이 역학에 관심이 많아 이 교수님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정말 재밌게 들었지만 학점은 B+,, 우리나라에서 역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은 이 과목을 가르치시는 교수님과 학교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강원대나 서울대에 한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학기 때 교수님이 프로젝트를 따오시면 아직 대학원생이 없기에 학부생으로서 도와드리려고 한다. 식품위생학은 말 그대로 우리가 먹는 음식의..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7. 본과 2학년 생활 (1)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7. 본과 2학년 생활 (1)
2020.02.15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다. 그동안 글만 안 썼을 뿐이지 답글은 쭉 달아드렸다. 원래 내 블로그의 방문자수는 평소에 100명 정도면 정말 많이 들어온 건데 수능 전후로 방문자수가 많게는 300까지 확 늘어난다. 아무래도 수의대생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이 곳 말고는 쉽게 찾을 수 없고, 나도 며칠 전에 알았지만 예전에 19학번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해 단톡방 홍보 겸 블로그 홍보했던 글이 수만휘 수의대 모임 게시판에 공지로 올라가서 수의대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더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 티스토리의 가장 큰 단점은 자신이 쓴 비밀 댓글을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때 SNS 연동하는 LivRe 댓글을 할까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바뀌겠지 하는 생각하고 있고, 또 너무나도 많은 학생들, 부모..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6. 나의 첫 해외봉사 (ACRES)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6. 나의 첫 해외봉사 (ACRES)
2020.02.01요즘 네이버 블로그에 무슨 글이 있나 뒤지다가 예전에 썼던 글이 있어 가져왔다. 예과 1학년 여름방학 때 싱가포르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봉사자를 구한다는 글을 한 네이버 카페에서 봐서 지원하게 됐고 그렇게 1주동안 혼자 봉사했던 이야기다. 지금 기억해보면 딱히 수의학적으로 배운건 없었고 말그대로 봉사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반 전 이야기니 지금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길 바란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북대학교 수의예과에 재학중인 Tizona라고 합니다. 다른 대학교를 다니다가 반수, 삼수 끝에 수의예과에 진학했지만, 이전에 동물을 키워본적도 없고 동물에 관심이 없던지라 먼저 동물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이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여름방학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을 찾아보던 ..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5. 나의 꿈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5. 나의 꿈
2019.05.08본2 중간고사가 끝난지 일주일이 안된 지금. 어린이날인 오늘, 내일까지 하루 더 쉬기에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는 항상 생각이 많아진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마음의 정리를 하기도 하고 행복한 일이 있으면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기도 한다. 본과 2학년을 시작한 3월, 약리학 실습 시간에 교수님이 일종의 진로 특강 형식으로 수의사가 갈 수 있는 길을 일일이 설명해주시면서 자신의 선배, 동기, 후배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또한 그 일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몇 주에 걸쳐서 설명해주신 적이 있다. (나중에 블로그에 수의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4. 본과 1학년 생활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4. 본과 1학년 생활
2019.04.13오랜만에 글을 쓰게 됐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강하기 전에 이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실습 때문이다. 나는 외과 실험실 소속으로 예과 2학년 겨울방학 때는 두 달 내내, 그리고 그다음 방학부터는 한 달씩 학교 병원에서 실습한다. 실습을 하면서 학부생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방학 중 한 달을 꼭 투자해야 하기에 이것 때문에 계획했던 것들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뭐든 장단점이 있는 법. 그래도 아직까지는 실험실에 만족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오늘은 본과 1학년 생활에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제는 지나버렸지만, 정말 예과 2학년이 지나고 본과 1학년 생활을 해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선배들도 그렇고 동기들 중에 본1 생활이 안 힘든 사람이 있을까..?..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3. 동아리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3. 동아리
2019.01.062019년이 된지 벌써 6일째다. 올해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로 종 치는 것을 봤다. 새해에도 이 글 읽는 사람들 모두 하는 일이 다 잘 되길 바란다.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동아리다. 사실, 저번 대외활동 글을 쓰면서 이제 뭘 더 써야하지..? 라는 생각을 틈틈이 계속 했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쓸 때 보통 수의대에 오고자 하는 수험생들 + 수의대 새내기들을 주 독자층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게 바로 동아리였다.우리 학교의 경우, 과 동아리가 한 열개쯤 되는 것 같다. 크게 공연 동아리, 운동 동아리 그리고 그 외 기타 동아리로 나뉜다.1. 공연 동아리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풍물패, 밴드, 아카펠라 동아리가 대표적인 공연 동아리다. 공연 동아리는 여러 동아리들 ..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2. 대외활동 & 봉사활동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2. 대외활동 & 봉사활동
2018.12.29수의대는 알다시피 예과 2년 + 본과 4년, 총 6년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과 때는 교양과목을 비롯한 기초 전공 (수의학용어, 해부 - 골학 등) 과목을 배우고 본과 1,2학년 때는 기초 및 예방 수의학을, 본과 3학년 때는 임상 수의학을 배우고 본과 4학년 때는 병원 로테이션을 돈다.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예과 생활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대외활동과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하며 수의대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만날 것을 추천한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대외활동과 봉사활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IVSA는 International Veterinary Students' Association의 약자로, 말그대로 세계 수의대 학생 협의회를 말한다. 전세계 수의대생들이 가입..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1. 예과생활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1. 예과생활
2018.12.26드디어 본1이 끝났다. 예상치 못하게 종강이 늦어졌지만,, 정말정말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버티다보니 1년이 다 지나갔다. 본1 이야기는 이 시리즈에서 나중에 이야기하는걸로 ㅎㅎ 오늘은 수의대에 들어온 후 어떻게 예과생활을 보냈는지, 그리고 곧 들어올 수의대 새내기뿐만 아니라 수의대에 들어오고 싶은 수험생들을 위해 예과생활을 알차게 보내는 법을 말해주고자 한다. 사실, 예과 1학년 대면식 때, 선배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 같이 하는 말이 있다.예과 때 놀아~ 너네 예과 때 후회 없이 놀아야 본과 때 힘들어도 버티는거야. 정말 장난 안하고 99%의 선배들이 다 이런 말을 한다. 그리고 이 말은 사실이다. 본1 생활이 오늘 끝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예과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더 재밌게 놀았을 것 ..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0. 내가 수의대를 선택한 이유
수의대생의 수의대 이야기 0. 내가 수의대를 선택한 이유
2018.10.07나는 현재 지방 수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다. 내가 어느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는 이 글 (클릭) 에서 볼 수 있다. 내가 왜 수의대를 왔는지 대략적인 이유가 위 글에 있긴 하지만, 요즘따라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수의사로써 뭘 하고 살 것인지 고민이 많아 이제까지 내가 걸어온 길들, 경험한 것들을 쓰면서 나중에 수의대에 들어올 후배님들이 도움이 됐으면 해서 이 시리즈를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내가 수의대를 선택한 이유다. 사실, 나는 내가 수의대에 올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정말 몰랐다. 애초에 수의대라는 존재 자체를 삼수가 끝나고 정시 컨설팅 받을 때 처음 알았다. 왜냐하면, 집에서 키워본 동물은 햄스터와 강아지 한마리였으며 햄스터는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은 것을 보고 어린 나이에 너무 ..